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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환의 빅 이슈] 한국 축구, 1%의 기적에 도전

전종환 앵커 입력 2018. 06. 27. 17:49 수정 2018. 06.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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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콘서트] ◀ 앵커 ▶

오늘(27일) 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전이 펼쳐집니다.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실낱같은 16강 희망에 도전하는 우리 대표팀.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현재 상황, 사면초가라 부를 만 합니다.

부상을 입은 주장 기성용과 주전 수비수 박주호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요.

장현수에게 가혹한 비난까지 겹치면서 수비진들의 사기도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먼저 신태용 감독과 손흥민 선수의 각오, 들어보시죠.

◀ 영상 ▶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 또한 독일을 이기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그렇지만, 비록 경기나 점유율에서는 훨씬 우리나라가 경기에 지더라도 우리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할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보는 분이랑 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우리보다 한 수 위다. 우리의 마지막 절규라고 해야 되나…"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공은 둥글고 열한 명의 선수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인 능력들은 저 선수들이 좋지만 저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멕시코 전 선수들 의지에서 봤다라고 생각해요. 1%의 가능성, 1%의 희망을 작다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해볼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우리가 상대하는 독일.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직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이고, 현재 피파 랭킹 1위이죠.

그런데 1차전 멕시코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반드시 우리를 이겨야만 16강에 나갑니다.

독일의 걱정거리도 꽤 있습니다.

수비의 핵 보아텡 선수, 코뼈가 부러진 루디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고요.

부상에서 갓 회복해 컨디션이 최상이 아닌 훔멜스가 나서야 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전에서 최소한 두 골 이상 차이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데요.

독일 사령탑의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뢰브/독일축구팀 감독] "지금부터 계속 이겨야 합니다. 2골 이상 차를 둬야 합니다. 그래야, 16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마르코 로이스/독일 대표팀] "우리의 의무에 충실해야 하고, 그건 승리입니다. 1대 0 이상으로 승리할 겁니다."

◀ 앵커 ▶

양 팀 다, 벼랑 끝에 몰린 건 마찬가지죠.

자, 그럼 두 팀을 비롯해 F조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살펴볼까요?

최하위인 우리가 조 2위로 16강에 가기 위한 필수조건, 독일을 무조건 꺾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져야만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멕시코가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게 되고, 한국과 독일, 스웨덴이 모두 1승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되는 거죠.

그다음부터는 골 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순위를 가리는데요, 그래서 이기더라도 골 차가 변수라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우리가 두 골 차 이상으로 독일에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기면 무조건 16강에 갈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골 차와 관계없이 독일에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에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멕시코 모두 한 골 차 승리를 거둘 때는 계산이 복잡해지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우리가 무조건 스웨덴보다 두 골 이상을 더 넣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복잡한 것 같지만, 간단합니다.

어떻게든 우리가 두 골 차로 독일을 이겨야 한다는 겁니다.

자, 그럼 우리와 독일팀의 전력 비교해볼까요?

피파 랭킹 1위와 57위, 몸값 1000억 원대 1조 원의 대결.

객관적인 숫자는 이렇습니다.

A매치 상대 전적도 볼까요?

1승 2패로 우리가 열세죠.

특히 월드컵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졌습니다.

하지만, 단 한 골 차 패배 그리고 경기 내용은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94년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2-3, 2002 한일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0-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우리가 두 골 차로 이긴 적도 있습니다.

200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김동진 조재진 이동국 선수가 골을 넣으면서 3-1로 승리했습니다.

축구공은 둥글고,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본선 진출 횟수, 우리가 10번, 독일팀이 19번이고요.

최고 성적은 우리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이었고요.

독일팀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을 비롯해 네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준우승도 네 번이나 차지를 했습니다.

선수들 몸값 역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미국 경제전문지에 따르면 독일 선수의 전체 몸값은 1조 1,432억 원, 반면 한국팀 전체 몸값은 1,100억 원 안팎이라고 분석했는데요.

10분의 1 수준입니다.

우리 팀 전체 몸값이 독일의 크로스 선수 한 명의 몸값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요.

크로스는 스웨덴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넣어서 독일을 벼랑에서 건져냈죠?

몸값이 무려 1,043억 원입니다.

우리나라 대표팀 23명을 모두 합친 게 1,100억 원과 얼마 차이가 안 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손흥민이 전체 연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걸 감안하면요.

우리 팀 한 명과 독일팀 한 명의 평균 몸값 차이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 그 이상입니다.

세계 최강 독일이지만, 약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멕시코와 스웨덴의 경기를 살펴보면 약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 한국팀은 '선 수비 후 역습' 스피드를 이용한 수비 뒷공간 침투를 구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주목받는 게 '황손 콤비’ 황희찬과 손흥민 투톱 선수들의 활약입니다.

또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독일 선수들을 잘 아는 구자철 선수의 활용도 점쳐지는데요.

대표팀의 독일전 필승 카드는 무엇인지 리포트로 정리해봤습니다.

◀ 영상 ▶

[2018년 6월 26일 뉴스데스크 박주린]

공격의 키워드는 역시 측면입니다.

멕시코전에서 뒷공간을 내주며 일격을 당한 독일은, 스웨덴전에서도 뒷공간 수비에 수차례 허점을 노출하며 결국 선제골까지 내 줬습니다.

특히 독일의 우측 풀백 키미히는 스웨덴전에서 크로스를 12개나 올렸을 정도로 수비보다는 공격 지향적입니다.

[문선민/월드컵 대표팀] "(독일) 측면 수비수가 공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뒷공간이 허술한데 카운터 어택 나갔을 때 빠르게 뒷공간을 파는 걸로…"

볼 배급을 전담하던 기성용이 결장하는 만큼 중앙보다는 측면의 빠른 공격수들이 전방 투톱에게 기회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 앵커 ▶

우리처럼 조별리그 2패 후 16강에 진출한 경우, 월드컵 역사에서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도전을 '1% 가능성의 기적'이라고 말하는 거겠죠.

심지어 상대는 세계 최강 1위 독일입니다.

당연히 이기기를 기원합니다.

하지만, 혹시 지더라도 그래서 한국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경기가 여기서 끝나더라도요.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국민들의 존중과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지금까지 빅 이슈였습니다.

전종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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