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K직장인리그] 세 박자 척척 맞은 한국투자증권 외침 '우리도 우승후보'

권민현 입력 2018.07.02. 14:04 수정 2018.07.02. 15:17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모든 부분이 생각했던 대로 척척 들어맞았다. 센터들은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스스로 증명했고 주축선수들 또한 건재함을 알렸다. 그들은 새롭게 전성기를 맞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A조 예선전에서 29점 16리바운드를 합작한 신주용(19점 7리바운드), 윤정환(10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과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인 김진민(1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LG이노텍을 85-48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날이었다. 공간창출, 스크린플레이, 슈팅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상대를 압도했다. 신주용, 윤정환 더블포스트는 LG이노텍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김진민, 박민배(4점 3리바운드)는 에이스 김경록을 도와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였다. 김경록은 자신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내며 3점슛 2개 포함, 17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리며 에이스로서 위엄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신입회원으로 첫 경기에 나선 권혁빈도 2쿼터 7점을 올려 동료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LG이노텍은 한정훈이 지난 경기 부진을 떨쳐내고 팀내 최다인 17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보였다. 이정호도 13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한국투자증권 신주용, 윤정환 더블포스트에 맞섰다. 황신영도 3점슛 2개 등 6점을 올리며 뒷받침했다. 하지만, 주포 장윤과 오현성이 1쿼터 중반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에는 줄다리기하듯 서로 줄을 잡아당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신주용, 김경록, 박민배가 연이어 속공을 성공시켜 LG이노텍에게 수비를 할 여력을 주지 않았다. LG이노텍도 골밑에서 장윤이 점수를 올렸고 김민규가 3+1점슛을 꽃아넣어 한국투자증권 공세에 맞섰다, 한정훈도 돌파능력을 앞세워 한국투자증권 수비진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1쿼터 채 5분도 가지 않았다. LG이노텍 장윤이 갑작스런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난 것. 뒤이어 오현성도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교체를 요청할 정도였다. 주전 포인트가드와 에이스가 빠진 틈을 한국투자증권이 놓칠 리 없었다. 철저한 스페이싱 농구를 고수하며 손진우(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2개)에게 슛을 던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김경록은 빈곳에 자리 잡고 있는 손진우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진우는 이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때로는 김경록이 직접 슛을 던졌고,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여 LG이노텍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옥에 티가 있다면 손진우가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3점슛 감각이 좋지 못했다는 점.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몰랐다. 2쿼터 들어 손진우, 박민배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진민과 새로 합류한 권혁범을 투입했다. 권혁범은 적극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LG이노텍 수비를 흔들었다. 팀원들은 권혁빈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신입회원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자 김진민, 신주용, 윤정환 등 선배들도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신주용, 윤정환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김진민은 팀원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팀원들 활약에 웃음꽃이 핀 한국투자증권은 에이스 김경록에게 모처럼 휴식을 주며 체력을 비축하게 했다.

LG이노텍은 장윤, 오현성 공백이 한눈에 띌 정도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자랑하는 스페이싱 농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정호는 혼자 힘만으로 신주용, 윤정환을 당해내지 못했고 수비수들도 한국투자증권 공격수들을 연달아 놓쳤다. 이는 곧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주장 한정훈이 “공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자”고 외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투자증권은 김진민이 2쿼터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꽃아넣어 주도권을 선점했다.

후반 들어 한국투자증권이 더욱 거침없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신주용, 윤정환에게 모두 휴식을 주며 김경록, 김진민, 박민배, 남기문, 손진우를 투입, 스피드로 압박하고자 했다. 김경록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진우도 속공찬스에서 김경록, 김진민, 박민배에게 꿀맛 같은 패스를 건넸다.

반대로 구심점이 사라진 LG이노텍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한정훈, 이정호가 고군분투했지만, 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조재홍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었으나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간간히 코트에 나서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려주던 박귀진 공백이 눈에 띌 정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3쿼터 중반, 김진민, 박민배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대신, 김경록을 중심으로 권혁빈, 신주용, 윤정환을 투입,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 급기야 김경록에게까지 휴식을 주어 윤정환, 신주용에게 1-1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손진우도 1쿼터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3점슛을 꽃아넣어 팀 사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이정호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정훈, 조재홍이 골밑에서 이정호를 도왔고, 황신영은 3점슛을 적중시켰다. 김영훈도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승기를 잡은 한국투자증권은 다시 투입된 김경록, 신주용, 김진민이 연이어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 삼성SDS UTF와 경기에서처럼 놀라운 공간창출능력을 선보이며 장기인 외곽능력을 극대화했다. 김진민, 박민배가 꾸준히 출석함으로써 김경록 부담감도 한결 덜게 되었다. 무엇보다 김진민, 김경록, 손진우 등 가드들에게 의존하던 신주용, 윤정환 더블포스트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2차대회 들어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던 한국투자증권. 14일, 강력한 우승후보 삼일회계법인 A와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LG이노텍은 장윤, 오현성이 1쿼터도 채 마치지 못한 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한정훈이 두 번째 경기에서 경기감각을 회복했고 이정호도 골밑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 팀을 대표하는 3+1점 슈터 김민규도 매 경기 평균 2개씩 꽃아넣음으로써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는 데 일조했다. 여기에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박귀진과 2차대회 들어 단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서존리, 최지훈이 출전한다면 보다 높은 팀워크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9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한국투자증권 신주용이 선정되었다. 그는 “기존에 호흡을 맞추던 형들이 모두 나왔고 신입사원이 한명 새로 들어오고 같이 뛴 덕에 이겨서 더 기뻤다. 호흡도 잘 맞아서 이전 경기와 많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차대회 들어 평균득실차가 +38점에 달한다. 김경록, 김진민, 박민배, 손진우가 높은 3점슛 성공률에 기인하지만, 윤정환과 함께 골밑을 지키는 신주용 활약이 더 반갑다. 신주용은 6년전 처음 대회에 나올 때와 달리 확률높은 중거리슛과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증명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형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다 보니까 움직임이 단조로웠다. 예전에는 (김)경록이 형이 돌파할 때면 그저 보고만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스크린을 걸어주고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이 달라졌다. 요즘은 형들이 우리한테 의존하더라(웃음)”며 “오랜 기간 동안 허리, 무릎에 부상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헬스, 필라테스 하니까 몸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특히, 필라테스를 하다 보니 좀처럼 쓰지 않는 근육들을 자극하면서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 덕분에 움직임이 많이 나아졌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

 

더불어 이날 경기를 통해 신입사원 권혁범이 새로 합류하여 팀 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형들이 다 30대 후반이다. 회사 내에서도 동호회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대회에 나가는 것을 아니까 팀장을 통해 물어보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회원도 들어오니까 팀 분위기가 활기를 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두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국투자증권. 그는 “먼저 결승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한 경기에서 정말 만족할만한 플레이들이 나왔고, 슛 성공률도 높아졌다. 이런 의미에서 많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때 보여줬던 플레이 그대로 한다면 충분히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18-07-02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