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벤저스] 펠라이니 & 샤들리, 벨기에 구한 '황금 교체 카드'

조남기 2018. 7. 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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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벨기에가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벨기에는 윙백 야닉 카라스코와 윙어 드리스 메르텐스가 모두 고전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마르티네즈 감독은 펠라이니와 샤들리를 이용해 벨기에의 체질을 개선하고 약점을 단번에 보완하려는 계획을 세운 듯했다.

선발 멤버 메르텐스·카라스코와 교체 투입된 샤들리는 성향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나, 새로 들어온 펠라이니는 벨기에 공격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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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벤저스] 펠라이니 & 샤들리, 벨기에 구한 '황금 교체 카드'



(베스트 일레븐)

이대로 벨기에가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벨기에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일본의 플레이에 두 골을 내주며 후반 초반 패색이 짙었다. 아무리 벨기에라도 이 점수 차는 만회하기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벨기에는 믿기지 않게도 경기를 뒤집었다. 동시에 경기에 들어온 두 명이, 두 골 차를 뒤엎고 역전승을 이끌었다.

벨기에는 러시아 로스토프온돈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일본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후반 3분 하라구치 겐키, 후반 7분 이누이 타카시에게 연속골을 내줬으나. 후반 24분 얀 베르통헨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29분 마루앙 펠라이니, 후반 45+4분 나셰르 샤들리가 연거푸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샤들리의 득점 후 경기는 곧바로 종료됐다.

로메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은 후반 20분 무렵, 펠라이니와 샤들리를 동시에 피치에 밀어 넣었다. 벨기에는 윙백 야닉 카라스코와 윙어 드리스 메르텐스가 모두 고전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마르티네즈 감독은 펠라이니와 샤들리를 이용해 벨기에의 체질을 개선하고 약점을 단번에 보완하려는 계획을 세운 듯했다.

선발 멤버 메르텐스·카라스코와 교체 투입된 샤들리는 성향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나, 새로 들어온 펠라이니는 벨기에 공격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펠라이니는 그의 장기인 헤더를 잘 살려냈다. 펠라이니는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도 잉글랜드의 기를 죽이는 탁월한 제공권을 자랑했는데, 일본전에서도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사실 벨기에는 로멜로 루카쿠가 있어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만했다. 그러나 그런 의도가 경기장에 뜻대로 나타나지 않았는데, 펠라이니가 들어오면서 순간적으로 경기장에 ‘트윈 타워’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동점골의 주인공도 펠라이니였다. 펠라이니는 후반 29분 에당 아자르의 왼발 크로스 궤적을 읽고 일본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솟구쳤고, 이내 정확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의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가 함께 떠보려 했으나, 펠라이니의 제공권은 확실히 어나더 클래스였다. 이 득점은 벨기에가 만회골에 성공한 뒤 5분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흐름을 잘 살린 동점골로 평가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것을 펠라이니의 머리가 해냈다.

경기가 2-2로 마무리되려는 찰나, 이번에는 또 다른 교체 카드 샤들리가 기적을 만들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일본을 위협하는 선봉장이었던 샤들리는 벨기에의 마지막 역습에 방점을 찍는 역을 하며 나라를 8강으로 인도했다. 벨기에는 후반 45+4분 역습에서 토마스 메우니에의 배후 공간 침투를 활용했고, 메우니에의 크로스는 맹렬한 기세로 쇄도하던 샤들리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물론 그 전에 루카쿠가 보여준 센스 있는 볼 흘리기도 잊지 말아야 한다. 샤들리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일본 골문으로 볼을 밀어 넣었고, 특급 조커와 영웅이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동시에 얻었다.

결국 마르티네즈 감독의 교체 카드 두 장이 매우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경기이기도 했다. 전반전 마르티네즈 감독이 꺼내든 전술은 배후 공간 방어에 약점을 보였으나, 교체 카드 이후 개선된 벨기에의 전술과 포메이션은 일본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대반전은 펠라이니와 샤들리라는 ‘황금 교체 카드’가 있기에 가능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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