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차기 감독직 걸고 외국인 감독 10여명과 경쟁한다

김정용 기자 2018. 7. 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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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유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 감독이 앞으로 4년을 맡을 수도, "해외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유명 감독"이 새로 부임할 수도 있다.

신 감독의 유임 여부를 먼저 결정하지 않고, 위원회가 접촉할 후보 감독들과 경쟁을 시키기로 했다.

이대로 신 감독을 평가하면 각 위원의 주관적인 평가가 깊이 반영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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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태용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유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 감독이 앞으로 4년을 맡을 수도, "해외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유명 감독"이 새로 부임할 수도 있다.

5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국가대표팀감독선임소위원회 위원장이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열린 1차 회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정하기 위한 첫 단계였다. 오후 2시경 회의가 시작됐고, 4시 30분경 김 위원장이 브리핑을 했다.

감독 선임 절차의 큰 틀이 정해졌다. 신 감독의 유임 여부를 먼저 결정하지 않고, 위원회가 접촉할 후보 감독들과 경쟁을 시키기로 했다. 장차 열릴 2차 회의에서 대표팀 기술팀(TSG)과 함께 신 감독을 평가한다. 3차 회의는 다른 후보들과의 면접 내용까지 고려해 협상 우선순위 1, 2, 3순위를 뽑아내는 과정이다. 감독 선임을 9월 A매치 전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먼저 정하지 않는 건 신중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건 실패지만, 독일을 꺾는 등 부분적인 성공도 있었기 때문에 평가하기 어려웠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위원들이 이미 대표팀 경기와 주위 축구인들의 의견을 통해 신 감독에 대한 의견을 정해 둔 상태였다. 이대로 신 감독을 평가하면 각 위원의 주관적인 평가가 깊이 반영될 수 있었다. 그래서 TSG의 보고와 러시아월드컵을 겪은 김 위원장의 리포트를 통해 다음 회의에서 더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로 했다.

신 감독을 제외한 감독 후보군은 주로 외국인 감독이다. 김 위원장은 선임위의 기준에 맞는 감독들의 경기와 경력을 꾸준히 추적하며 후보를 추려 왔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에 있는 감독은 "대략 10명 안쪽"이다. 1차 회의에서 후보군이 누군지 선임위원들에게 공유했다.

김 위원장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처럼 지도자로서 성공한 경험이 없는 감독은 배제하겠다고 거리를 뒀다. "감독 선정의 기준을 마련했다. 월드컵이라는 대회 수준에 맞았으면 좋겠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한 나라의 격에 맞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예선 통과 경험, 대륙컵 우승 정도의 경험, 세계적인 수준의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 경력을 가진 분이면 좋겠다."

대표 감독 선임의 기준은 이날 김 위원장이 밝힌 `한국 축구가 추구할 축구 철학`에 따른다. 김 위원장이 길고 복잡하게 이야기한 축구 철학은 대부분 현대축구에서 능동적인 경기를 하는 팀들의 일반적인 경기 방식이다. "능동적인 축구 스타일" "주도적 수비 리딩" "하이브리드 공격 전환" "치명적인 수비 전환"을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체력, 긍정적인 자세, 위닝 멘털리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 감독을 이 기준에 맞춰 선임하고, 장차 유소년 육성도 철학에 맞게 "세트업"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신중하지만 다이나믹하게, 당장 내일부터라도"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위원들에게 감독들과 접촉할 권한을 위임 받았다. 김 위원장은 큰 관심사였던 감독 연봉 상한선에 대해 "터무니없는 감독을 데려오면 국민들이 좋아할까? 많이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의지를 (정몽규 회장이) 갖고 계신다"라고 에둘러 대답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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