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년생이 구속 152km.. 청룡을 빛낼 '싱싱 어깨'

주형식 기자 2018. 7. 1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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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장재영 "2년내 160km 목표"
경남고 서준원, 프로서 통할 수준

고(故) 최동원(경남고·1976년 우승), 박찬호(공주고·1990년 준우승), 이승엽(경북고·1993년 우승), 류현진(동산고·2005년 우승)….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대부분은 최고(最古) 전통을 자랑하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주최 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을 통해 배우고 성장했다. 올해 73회를 맞은 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다. 23일까지 13일간의 열전이 목동 야구장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이번 대회 역시 과거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래 한국 야구를 빛낼 별들이 대거 선을 보인다. 마운드에서 가장 기대되는 투수는 역대 최다(9회) 우승팀인 경남고 에이스 서준원(3학년)이다. 2018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연고 구단인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우완 사이드암이다. 건장한 신체 조건(키 187㎝, 몸무게 90㎏)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의 빠른 볼을 던지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는 프로 스카우트 사이에선 "같은 경남고 출신 한현희(넥센 사이드암 투수)를 떠올릴 정도로 완성도 높은 투구를 보여 주는 투수"라고 평가받는다.

덕수고 1학년 장재영(왼쪽)은 벌써 시속 150㎞대 빠른 볼을 주 무기로 구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고의 에이스 서준원(오른쪽·3학년)은 사이드암으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 구사력을 갖췄다. /한국스포츠통신·정재근 기자

삼성의 신인 1차 지명 선수인 경북고 우완 투수 원태인(3학년)도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다. 원태인은 아버지 원민구 경복중 야구부 감독 밑에서 꿈을 키웠다. 아버지 역시 1984년 삼성에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한 프로 구단에 부자(父子)가 1차 지명을 받은 건 이들이 처음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13경기(51과 3분의 1이닝)에 출전해 7승 1패, 평균자책 0.88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경북고 원태인(왼쪽), 광주일고 김창평

1학년 투수 중에서도 이미 3학년 선배들을 웃도는 기대를 받는 선수가 있다. 덕수고 장재영이다. 그는 넥센 장정석 감독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1학년인데도 체격 조건이 186㎝·86㎏으로 좋다. 이미 직구 최고 시속이 152㎞로 측정됐다. 중학교 때 이미 140㎞ 중반을 찍었던 그는 고교 입학 후 하체 쓰는 법을 배우면서 공이 더 빨라졌다. 미 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최근 KBO에 장재영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장재영은 "고교 2학년 땐 구속 155㎞, 3학년 때는 160㎞가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광주일고의 주장 김창평(3학년)은 '고교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다. 타고난 센스와 스피드, 안정된 수비력과 장타력을 갖춘 만능 타자다. 그의 올 고교 무대 타율은 0.385. 19경기에 나와 25개의 안타를 쳤는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홈런 4개)였다. 닮고 싶은 선수로 MLB 전설 베이브 루스를 꼽은 그는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화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천안북일고 변우혁(3학년)은 동문 선배인 김태균(한화)의 고교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렸다. 광주동성고 김기훈(3학년)의 별명은 '리틀 양현종'이다.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로 올해 KIA 1차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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