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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출루만 잘하는 추? 소리 없이 인상적인 홈런 페이스

배중현 입력 2018.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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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출루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추신수(텍사스)가 '홈런'에도 눈을 떴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까지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이지만 이미 개인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종전 13개)을 갈아 치웠다. 5.05경기당 1개씩 때려 내고 있어 산술적으로 약 31개까지 가능하다. 2010년과 2015년, 2017년 기록한 개인 시즌 최다인 22개 기록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팀에서도 상위권이다. 조이 갈로(21홈런)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홈런이 많다. 강타자 노마 마자라(15홈런), 아드리안 벨트레(4개)를 모두 앞섰다. 갈로의 시즌 타율이 0.187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정확도와 힘을 갖춘 텍사스 간판은 추신수다. 의미 있는 홈런도 여러 개 때려 냈다. 지난 5월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선 만루홈런까지 터뜨렸다. 팀 홈런이 104개인 텍사스의 유일한 시즌 그랜드슬램. 5월 27일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선 연장 10회 끝내기홈런을 만들어 냈다. 팀 시즌 2호. 이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일본 175홈런)를 넘어 아시아 타자 가운데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현재 185개) 보유자가 됐다.

1회 리드오프 홈런도 벌써 3개나 기록 중이다. 1번 타순에서 때려 낸 홈런 13개는 메이저리그 전체 4위(1위 무키 베츠 22개)에 해당한다. 지난겨울 줄곧 유지했던 토탭(Toe-Tap)을 버리고 레그킥(Leg-Kick)을 장착한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레그킥은 타격 시 다리를 드는 예비 동작으로 힘을 모으기 때문에 장타에 용이하다.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추신수는 상황마다 레그킥의 높이를 조절하며 노련하게 대처했다.

메이저리그전문가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오른어깨를 닫은 상태로 친다는 생각을 했다더라. 투수에 따라 다리 높낮이를 조절했고, 그 이후 리듬이 잘 맞았다. 필요하면 다리를 높이 올려 힘을 모았고, 자연스럽게 상황에 몸을 맡겼다"고 말했다.

보완점도 있다. 홈런 17개 중 왼손 투수 상대 홈런이 단 1개다. 지난해도 홈런 22개 중 왼손 투수 상대 홈런은 1개였다. 그러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오른손 투수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이어 가고 있다. 최근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단일 시즌 텍사스 구단 기록을 갈아 치운 상황. 출루만큼 눈여겨봐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서른여섯 살에 써내려 가고 있는 홈런 스토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