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페더러 vs 나달, 윔블던서 10년만에 '세기의 대결' 재현할까?

유인근 입력 2018.07.11. 06:00

남자 테니스 '세기의 대결'은 성사될까?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통산 9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프랑스오픈을 11번이나 제패한 '흙신'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8강에 합류하면서 둘이 결승에서 만나는 시나리오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페더러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26위·프랑스)를 3-0(6-0 7-5 6-4)으로 완파하며 최근 윔블던 32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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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9번째 우승을 노리는 로저 페더러. 사진 | 2018 윔블던 테니스 대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남자 테니스 ‘세기의 대결’은 성사될까?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통산 9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프랑스오픈을 11번이나 제패한 ‘흙신’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8강에 합류하면서 둘이 결승에서 만나는 시나리오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페더러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26위·프랑스)를 3-0(6-0 7-5 6-4)으로 완파하며 최근 윔블던 32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르기까지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지난 2005년 3라운드부터 이듬해 결승까지 작성한 개인 통산 최다 연승 기록 34세트에는 2세트만 모자란 상태다.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이다. 앤더슨과의 상대전적은 4전승으로 페더러가 앞선다. 페더러가 4강전에서 승리하고 오는 15일 결승에서 우승하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가 세운 대회 최다 우승(9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잔디 코트에서는 패배를 모르는 페더러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파죽지세의 기운으로 봐서 결승 진출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대회 2번 시드인 나달 역시 이리 베슬리(93위·체코)를 3-0(6-3 6-3 6-4)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나달이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준우승 이후 7년 만이다. 나달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프랑스오픈 11번째 우승 이후 잔디 코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잔디 코트 적응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생각을 말끔하게 씻어버렸다. 나달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질 시몽(53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2011년 준우승 이후 7년만에 윔블던 8강에 오른 라파엘 나달. 사진 | 2018 윔블던 테니스 대회 홈페이지
윔블던에서 단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나달은 2008년 생애 첫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년 뒤인 2010년에 또다시 왕좌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2011년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무릎과 손목 부상이 겹치면서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완벽히 부활한 그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라달은 “결승에서 페더러와 만난다면 정말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다. 페더러와 마주하는 것은 늘 환상적”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두 황제의 순항으로 2008년 윔블던 결승전 이후 10년 만에 ‘세기의 대결’이 다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시엔 나달이 4시간 48분의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3대2로 페더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 답게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정반대다. 페더러는 일격에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샷에 능하고 나달은 끈질긴 랠리 끝에 상대의 실수를 유도한다.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9번 맞붙어 나달이 6승 3패로 앞서있지만 잔디코트에서는 페더러도 ‘신’으로 불리기에 다시 결승에서 만난다면 승부는 알 수 없다. 페더러가 우승해 9번째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울지 나달이 프랑스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 연속 우승에 성공할지에 전세계 테니스 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n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