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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2살 어려진 프랑스, 우승 만든 완벽 세대교체

뉴스엔 입력 2018.07.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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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앙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 프레스넬 킴펨베. 셋 중 최연장자 킴펨베는 만 22세.
디디에 데샹 감독

[뉴스엔 김재민 기자]

프랑스는 2년 만에 전혀 다른 팀이 돼 돌아왔다. 2년 전 유럽 정상에 오르기 직전까지 올랐던 그 팀보다 더 어리면서 더 강한 팀이 탄생했다.

이변은 없었다. 프랑스가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7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크로아티아를 완파하고 통산 2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4강에 오르는 팀이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지 않는 게 이상하지만 그 황금세대도 태동기, 전성기, 쇠퇴기는 나뉜다. 가령 이번 대회는 크로아티아 황금세대의 끝을 알리는 대회였다. '골든볼'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이반 라키티치, 마리오 만주키치 등 주축 선수 다수가 이미 30대 초반이다. 1990년대 초반 출생 선수가 주축인 벨기에는 지금이 황금세대의 정점이다. 2022년에는 현재 핵심 선수들이 지는 모습을 봐야 한다. 반면 프랑스는 이제 갓 황금세대에 돌입하는 팀이다. 프랑스는 막 20대 중후반 전성기에 들어서는 선수들을 이끌고 카타르에 나타날 것이다.

물론 프랑스가 지난 유로 2016도 준우승했으니 2년 전부터 황금세대가 시작됐다는 지적 역시 나올 만하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2년 사이에 프랑스가 감독과 몇몇 핵심 선수만 유지한 채 전혀 다른 팀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유로 2016에 출전한 프랑스 23인 엔트리 중 이번 대회 명단에도 포함된 선수는 고작 9명이다. 2년 만에 선수단 60.9%가 바뀌었다. 멤버를 '갈아엎었다'고 표현할 만한 변혁이다.

유로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를 모두 제패한 스페인이 어땠는지 비교하면 실감이 난다. 유로 2008 스페인 선수단 중 2010 남아공 월드컵에도 발탁된 선수는 15명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엔트리에서는 무려 19명이 유로 2012에 그대로 차출됐다. 3개 대회 모두 나선 선수만 해도 11명이다. 프랑스가 유로 2016 멤버 중 9명만 2년 후 대회에 데려온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프랑스 23인 엔트리의 평균 연령은 25.6세, 반면 유로 2016에 나선 프랑스 선수단은 27.3세였다. 당시에도 갓 스무살이 된 앙토니 마르시알, 만 19세 킹슬리 코망, 22세 사무엘 움티티 같은 선수들이 있었음에도 평균 연령은 꽤 높았다.

30대 선수 숫자를 비교하면 이번 대회는 5명, 유로 2016은 8명이었다. 여기에 유로 2016 선수단에는 한국 나이로는 30대인 만 29세 선수도 4명이나 됐다.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서는 스티븐 은존지 한 명만 29세다. 만 25세 이하 선수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유로 2016 프랑스는 23명 중 8명, 이번 대회 프랑스는 두 배에 가까운 23명 중 15명이다.

주전급 선수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상대한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투입한 11명의 평균 연령은 25.8세다. 전체 선수단 연령보다 소폭 상승했다. 최연소 선수 음바페가 선발로 나섰지만 20대 초반인 우스망 뎀벨레(21), 프레스넬 킴펨베(22), 토마 르마(22) 등이 벤치에 앉았기 때문이다. 반면 유로 2016 월드컵 결승전에 나선 프랑스 대표팀 11명의 평균 연령은 23인 선수단 평균보다 무려 0.9세나 상승한 28.2세였다.

수비진에서 차이가 크다. 유로 2016 결승전 포백 중 움티티를 제외한 바카리 사냐(당시 33세), 파트리스 에브라(35), 로랑 코시엘니(30) 3명이 30대였다. 아딜 라미가 주전으로 뛰었던 조별리그와 16강전만 해도 포백 전원이 30대였다. 반면 이번 대회 프랑스가 기용한 주전 포백 중 최연장자 라파엘 바란은 고작 25세다. 후보진을 포함해도 수비진에 25세를 초과하는 선수는 32세 라미 단 한 명이다.

감독도 그대로, 그리즈만, 지루, 포그바, 캉테, 요리스도 그대로라 익숙하게 느껴질 뿐 2년 전 프랑스와 지금의 프랑스는 전혀 다른 팀이다. 더 어리고 더 강하다. 현재 멤버만 그대로 유지해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나아가 2024년 유로 대회까지 승승장구할 것 같은 팀이 됐다. 데샹 감독의 과감한 세대 교체는 적중했다.(자료사진=프랑스 국가대표팀)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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