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번 하다 가슴에 손' 데니스 텐 살해 용의자 CCTV(영상)

신은정 기자 입력 2018. 7. 20. 08:17 수정 2018. 7. 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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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선수 데니스 텐(25)의 살해 용의자 2명이 범죄 현장을 유유히 도망가는 영상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카자흐스탄 언론은 19일 사고 직후 데니스 텐의 사고 현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한 명은 놀랐는지 가슴에 손을 얹기도 했다.

데니스 텐은 항일 의병장 후손이자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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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 훔치는 이들과 난투극.. 과다출혈 공식 사인

피겨선수 데니스 텐(25)의 살해 용의자 2명이 범죄 현장을 유유히 도망가는 영상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데니스 텐을 흉기로 찌른 이들의 모습이라기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담담해 보였다.

카자흐스탄 언론은 19일 사고 직후 데니스 텐의 사고 현장 인근 거리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어두운 계열과 흰색 계열의 티셔츠를 각각 입은 두 명의 남성이다. 한 명은 검은색 모자를, 또 다른 이는 선글라스를 쓴 것으로 보인다.

환한 대낮이었다. 두 사람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한 명은 놀랐는지 가슴에 손을 얹기도 했다. 영상에는 주변 차량에서 나는 경고음이 담기기도 했다.

두 사람이 데니스 텐을 사망에 이르게 한 이유는 고작 백미러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두 용의자는 19일 오후 3시쯤 알마티의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들은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였고, 흉기로 데니스 텐을 찔렀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대변인은 데니스 텐이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과다 출혈로 숨을 거뒀다면서 “불행하게도 그는 더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텐은 항일 의병장 후손이자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다. 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불모지 자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홍천과 춘천, 횡성, 원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여 전공을 세웠다. 그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데니스 텐의 할머니다. 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함께 연기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도 각별하게 지내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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