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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화 "91년 리분희 언니와 '엉엉'..영영 이별될 줄이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7.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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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단일팀 응원 열기 뜨거워
2시간 훈련하고도 '손발 척척'
제2의 리분희-현정화..가슴뭉클
리분희 만난다면? "껴안아줘야죠"
北 함유성 선수, 장래 기대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정화(렛츠런 감독)


2018 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 지난 화요일부터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죠. 여기에 탁구가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을 한 겁니다. 남북 단일팀, 탁구 단일팀 하면 우리에게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1991년 북한 선수들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그분 현정화 감독. 오늘 화제의 인터뷰, 현정화 한국마사회감독 마침 그 대전 대회를 보고 계신데요.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현정화 감독님 안녕하세요.

◆ 현정화>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전에 가 계시는 거예요?

◆ 현정화> 그렇죠. 저 계속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치 축제의 분위기 같아요. 북한 선수랑 경기를 해도 북한 선수도 응원했다가 남한 선수도 응원했다가 그리고 단일팀으로 나가도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응원을 하고 아주 보기 좋은 그런 모습으로 지금 신나게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날도 더운데 응원 열기는 더 뜨겁군요?

◆ 현정화> 장면 장면이 가슴 뭉클하고요. 또 너무 짜릿하고요. 저도 모르게 일어나서 박수를 치게 되고요. 그런 장면들이 너무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북한 선수하고 감독하고 다 포함해서 몇 명이나 내려왔어요, 그 팀이?

◆ 현정화> 25명이 내려왔습니다.


◇ 김현정> 리분희 선수가 왔습니까, 안 왔습니까?

◆ 현정화> 안 왔습니다.

◇ 김현정> 못 왔죠. 그건 좀 아쉬운데 우리 후배들, 남북한 선수들은 호흡은 어때요?

◆ 현정화> 불과 2시간밖에 같이 연습을 안 했거든요.

◇ 김현정> 2시간이요?

◆ 현정화> 2시간밖에 손발을 맞춰보지 않았는데도 경기를 하면서 점점 더 호흡이 맞는다고 해야 되나요. 그런 모습들 또 서로 언어가 같지 않습니까? 서로 귓속말로 작전을 주고 받으면서 그 작전을 수행하는 걸 보면서 우리 정말 한민족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또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예전 27년 전의 현정화-리분희 조의 호흡하고 이번 후배들 호흡하고 누가 더 좋습니까?

◆ 현정화> 그거는 말씀을 자신있게 드릴 수 있는 건데 그때의 호흡이 더 좋죠. 왜냐하면요, 왜냐하면 저희는 한 달을 같이 훈련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때는 그랬던가요. 한 달이나 같이 했던가요?

현정화(왼쪽)-리분희 복식조. (자료사진)

◆ 현정화> 네. 그랬고 지금 이 선수들은 2시간을 손을 맞췄을 뿐인데도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파이팅도 좋고요.

◇ 김현정> 그래요. 후배들 기특하지만 그래도 호흡은 우리 호흡이 낫다? (웃음)

◆ 현정화> 그건 연습시간이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웃음)

◇ 김현정> 저도 인정해요. 정말 대단한 호흡이었어요.

◆ 현정화>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저는 사실은 지금 방송 들어오기 전에 그때 그 리분희-현정화, 현정화-리분희 조의 복식 경기를 보고 들어왔어요. 보고 들어왔는데 승리가 확정되자 두 분이 얼싸안고 울고 응원석에서는 만세를 막 다 불러요. 만세를 부르고 커다란 한반도기가 휘날리고 그게 클로즈업이 되는데 저는 같이 울었어요.

◆ 현정화> 그 장면은 볼수록 가슴 뭉클하고요. 또 그냥 우승이 아니라 이게 두 나라가 한 나라가 돼서 일본에서 중국을 이긴 경기였기 때문에 더 가슴이 뭉클했던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고요. 아마도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그런 생각들이 계속해서 드는 것 같아요. 지금 여기서 경기하는 남북한 선수들도 모두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하는 것 같고요. 너무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 김현정> 그때 그 리분희 선수 끌어안고 뭐라고 두 분이 얘기 좀 나누셨어요?

◆ 현정화> 말로 하지 않아도 그냥 가슴 저기 밑에서부터 뜨거운 어떤 뭔가가 막 올라오는 것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가 막 그냥 눈물로 다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91년 이후에 리분희 선수 만나신 적 있던가요?

◆ 현정화> 9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요. 지금까지 만나지를 못했어요.

◇ 김현정> 계속 이렇게 우리가 이벤트를 하다 보면 같이 팀 하다 보면 언젠가는 만나실 거예요. 그렇죠?

◆ 현정화> 그렇게 될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지금 더 좋은 그런 분위기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탁구가 또 그런 선봉장에 있고 교두보 역할을 할 거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낙관적입니다.

◇ 김현정> 리분희 선수 딱 만났습니다. 그러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첫마디.

◆ 현정화> 많이 보고 싶었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한번 껴안아줘야죠. (웃음)

◇ 김현정> 분희 언니 보고 싶었어 하면서 확 끌어안는 거예요?

◆ 현정화> (웃음) 네.

◇ 김현정> 생각만 해도 저는 다시 울컥하는데 그런 날이 꼭 와야 되겠고. 우리 이번 뛰는 후배들 지금 제일 잘하고 있는 팀이 남자 복식조? 남측 이상수 선수, 북측 박신혁 선수. 이 조인가요?

◆ 현정화> 현재 8강에 올라가 있습니다.

◇ 김현정>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럼 지금?

◆ 현정화> 탁구 경기는 모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복식 경기는 더더욱 모릅니다. 이게 혼자 하는 경기라고 하면요. 실력 차이가 난다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복식 경기는 4명이서 한 번씩 돌아가면서 치기 때문에요. 이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 김현정> 북한에서는 깜짝 금메달도 하나 나왔어요. 21세 이하 남자 단식.

◆ 현정화> 함유성이라는 선수가요. 탁구를 선수가 보는 눈에서 아주 깔끔하게 치는 선수. 저 선수 잘 치게 보인다라고 느꼈는데 1등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세계 랭킹이 179위라면서요?

◆ 현정화> 북한 선수들은 국제 대회를 많이 나오지 못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구를 깔끔하게 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장래가 기대가 되는 그런 선수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현정화 감독님이 북한 함유성 선수한테 빠지셨는데요.

◆ 현정화> 마음에 듭니다. 깔끔하게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현정화 감독이 이렇게 남북한 선수들, 후배들을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고 계실 걸 생각해니까 저도 흐뭇해지는데 우리 남한 후배들, 북한 후배들 이 단일팀 후배들에게 끝으로 파이팅 하라고 한마디 해 주시죠.

◆ 현정화> 두 팀의 선수들이 전부 파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열기가 더 대전은 고조가 되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경기까지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하고 또 북한 선수들 최선을 다하고 우리 관중들한테 활기찬 모습 또 기쁜 모습, 예쁜 모습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 김현정> 우리 후배들뿐만 아니라 지금 듣고 계신 뉴스쇼 청취자들도 힘이 나실 것 같아요. 현정화 감독님 후배들 많이 사랑해 주시고 옆에서 뜨겁게 응원해 주시고요. 리분희 선수랑 꼭 다시 재회하실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현정화>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바쁘신 시간 고맙습니다.

◆ 현정화> 감사합니다.

◇ 김현정> 현정화 감독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