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샹 감독 "음바페, 같은 나이 앙리보다 낫다"

선수시절 앙리와 함께 대표팀 생활한 데샹 감독, '만 19세'의 음바페가 동일 나이 앙리보다 더 낫다고 칭찬.

[골닷컴] 김재현 에디터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한 디디에 데샹 감독이 현재 나이로 만 19세인 킬리안 음바페의 능력이 역대 프랑스 최고의 스타로 불리는 티에리 앙리의 10대 시절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으로 참가한 데샹 감독은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자국의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고 이후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 임명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서 우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데샹 감독은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함께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계 3번째 인물로 기록됐다.

데샹의 선수 시절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한 앙리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과의 결승전을 제외한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고, 감독 시절 함께한 음바페는 정확히 20년 후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을 포함한 전 경기(7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2번째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음바페는 펠레 이후 최연소 월드컵 멀티골과 결승전에서의 득점 기록을 세우기까지 했다.

1998년 당시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만 20'세 였던 앙리의 활약을 지켜봤으며 2018년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서 '만 19세' 음바페의 대표팀 안에서의 역할과 능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데샹 감독은 동일 나이의 앙리와 음바페를 비교해봤을 때 음바페가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인 '골닷컴UK'의 보도에 의하면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데샹 감독은 "음바페는 다른 선수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는 똑똑하며 충고에 귀를 잘 기울인다. 나는 그가 잘했을때 마다 칭찬을 하며 비록 경기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더라도 그가 좋지 못한 활약을 보이면 그에게 충고를 한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것을 잘 새겨듣고 바로 잡는다"면서 음바페의 높은 수준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데샹 감독은 "1998년 당시 다비드 트레제게와 앙리는 그와 비슷한 나이였지만 2018년 월드컵에서의 음바페의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았다. 음바페는 이미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나는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뛰어봤고 그들을 지도해 보기도 했다. 그의 어린 나이를 생각하며 나는 그에게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미래에 해야 하는 것에 대해 항상 말해왔다. 난 음바페가 프랑스인인 것이 행복하다"며 비록 어린 나이지만 이미 프랑스 대표팀의 주축으로 좋은 활약을 한 음바페가 같은 시절 앙리나 트레제게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랫동안 축구계를 평정한 상태에서 음바페라는 뛰어난 선수의 등장으로 많은 축구팬들이 그의 잠재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음바페가 자신의 능력을 어느 위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한편, 월드컵 이후 음바페는 현재까지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망의 프리 시즌 일정에 합류하지 않고 휴가를 떠나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