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까지 추려진 '김판곤 리스트', 계약서 받을 첫 감독은 누가 될까

김진회 2018. 7. 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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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사실상 문은 좁혀졌다.

A대표팀을 새롭게 지휘할 10명 안팎의 외국인 사령탑 후보 중 두 명이 고사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낭트 감독(67)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대표팀 감독(54)이다.

사실 클린스만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내심 기대를 걸었던 카드였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맺은 인연 때문이었다. 미국대표팀 골키퍼였던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차범근 U-20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선으로 정 회장과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A대표팀에 호의적인 사견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A대표팀 감독 연봉에 대해서도 물어봤다는 후문이다. 이에 정 회장은 "얼마면 되겠느냐"라며 슬쩍 의중을 떠보는 농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맞물리지 못했다. 당시에는 클린스만도 미국대표팀을 이끌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을 한창 치르고 있을 때였다. 한국의 상황은 심각했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무능력 속에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시기였다. 결국 한국은 6월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이 끝난 뒤 슈틸리케 전 감독을 경질했음에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오지 못했다.

결국 1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기회가 찾아왔다.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미국대표팀을 떠나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머무르던 클린스만 감독을 접촉해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기간 중이라면 지난 5일 1차 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가 열리기 한참 전 일이다. 후보리스트를 작성하기 전 최우선적으로 접촉해야 할 1순위로 클린스만 감독을 찍어두고 있었다는 얘기다.

이제 8명 정도가 남았다. 김 위원장이 협회의 외국인 감독 물색을 맡고 있는 '캄(KAM) 스포츠'를 통해 얻은 리스트를 지난 10~17일까지 프랑스에 본진을 두고 직접 다른 나라와 도시로 날아가 접촉했거나 전화로 인터뷰한 후보들이다.

모로코 레나르드 감독.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오소리오 감독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로스토프(러시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여기서도 제외해야 할 후보들이 있다. 우선 러시아월드컵에서 모로코를 지휘했던 에르베 레나르 감독(50)이다. 일본, UAE, 이집트, 알제리 등 수많은 대표팀으로부터 구애를 받았던 레나르 감독은 모로코대표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레나르 사단'인 파트리세 보멜 모로코대표팀 수석코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모코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로코와 계약이 남아있다. 또 모로코를 떠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보멜 수석코치의 발언은 휴가 중인 레나르 감독을 대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대표팀 감독(57)도 한국보다 미국대표팀을 선호하고 있다.

두 명을 다시 제외하면 6명이 남는다. 여기에 계약이 만료됐지만 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신태용 전 A대표팀 감독을 제외하면 5명으로 압축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대표팀 감독(66)을 비롯해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란을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65),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전 일본대표팀 감독, 이탈리아 출신 체사레 프란델리 전 발렌시아 감독,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대표팀 감독 등이다.

운 좋게 또 다른 기회도 생겼다. '가짜' 대리인들의 흙탕물 싸움으로 피해를 본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70)과의 협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스콜라리 감독의 유일한 아시아 대리인 조셉 리(Joseph Lee) 기린 사커(Kirin Soccer) 대표는 지난 20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 스콜라리 감독과 관련 외신들을 통해 생산된 소식들은 사실이 아니다. 스콜라리 감독은 공식적으로 대한축구협회와 접촉을 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러브콜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계 중국인 조셉 리 대표는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한국선수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다"며 "협회의 공식적인 제안을 받으실 경우 긍정적으로 대화하실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며 정확한 입장을 대변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접촉에서 후보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사로잡을 만한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일간지 사라예보 타임즈는 '대한축구협회가 할릴호지지치 감독에게 제시한 조건은 관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대한 만나보겠다. 경비를 고려하지 않고 만나보겠다. 경비보다는 수준과 철학을 우선시 하겠다"고 말한 김 위원장. 결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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