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18' 美 언론이 해석한 오승환의 등번호

배재성 2018. 7. 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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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야후스포츠 캡처, AP 연합]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오승환(36)의 등번호가 미국 현지 언론에 관심을 받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된 뒤 새로운 등번호로 18번을 달았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에선 “불경한 이유(profane reason)가 담겨 있을 수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30일 “콜로라도 구원투수 오승환이 새 유니폼 번호로 18번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가 최근에 쓰던 번호들은 모두 기존 콜로라도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었다”며 “오승환은 비속적인 의미에서 이 번호를 골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숫자 ‘18’이 한국어로 발음할 때 욕설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욕설을 아는 사람들이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유니폼에 적힌 오승환의 성 ‘오(Oh)’와 함께 숫자 ‘18’이 재미있는 농담거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 SNS 캡처]

또한 야후스포츠는 “오승환이 일부러 그 숫자를 선택했는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이전에 오승환은 26번, 22번을 썼지만 지금 이 번호는 외야수 데이비드 달, 포수 크리스 아이어네타가 사용 중이라 다른 번호를 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후스포츠는 “오승환은 2018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대로 한다면 로키스를 위한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 등판해 4승(3패)·2세이브·13홀드·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7월에는 예전의 돌직구를 되찾았다. 지난 5월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5월 시속 147㎞였지만, 7월에는 시속 149㎞로 올랐다. 야후 캐나다는 "직구 구속이 상승하면서 오승환의 직구 구사율도 4월 50% 내외에서 7월 6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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