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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다이제스트] WGC 우승으로 통산 9승에 성공한 토마스

조회수 2018. 8. 6. 15: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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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WGC 우승으로 통산 9승에 성공한 토마스
PGA 파트넘, 베라쿠다 챔피언십 우승.. 투어 첫 승
LPGA 유소연 울린 벙커샷 실수, 해결책은 '탈출'

[PGA]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사우스 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의 저스틴 토마스(25)가 우승을 차지했다.

26살이 채 안되는 나이로 PGA 사상 9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저스틴 토마스. (사진=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3라운드를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친 토마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의 출발은 좋았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수확했다. 이후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무난히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13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후 파 세이브 행진만 이어갔다. 최종합계는 15언더파 265타.

2위 카일 스탠리에게 4타나 앞선 완벽한 승리였다. 5위로 시작한 스탠리는 버디 5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를 3개나 범하는 바람에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종 순위를 단독 2위까지 끌어올린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했다.

저스틴 토마스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달, 컷오프로 탈락했던 디오픈 챔피언십의 굴욕을 말끔히 씻는 우승이였다. 지금껏 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차지한 토마스의 나이는 이제 만 25살일 뿐이었다.

한 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는 7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 10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승부의 순간>

11번 홀(파4)에서 토마스의 좋은 컨디션이 그대로 나타났다. 토마스는 파워풀한 티샷으로 그린 위에 공을 올렸고, 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시도했다. 버디 퍼팅은 홀 컵 바로 앞에 멈춰서는 바람에 파에 그쳤지만, 그의 파워풀함과 정교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PGA 베라쿠다 챔피언십

미국의 앤드루 퍼트넘(29)이 미국 네바다주 몽트뢰 골프 & CC(파72·7,47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베라쿠다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승을 신고했다.

베라쿠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앤드루 퍼트넘 (사진=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이번 대회는 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했다.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우승하는 것이 아닌,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더하고 보기 1점, 더블보기부터는 3점을 빼 누적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한 퍼트넘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3번과 4번, 9번 홀에서 2점씩을 추가하며 6점을 더했고, 5번 홀에서 1점을 잃는 바람에 전반 홀을 5점 추가한 채 마쳤다. 후반 홀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보기 위기마다 나이스한 퍼팅으로 파 세이브를 이어갔고, 와중에 3번 홀(파5)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4점을 추가로 획득했다. 최종 합계는 +47점. 2위 채드 캠벨(44·미국)에 4점 앞서며 근소하게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2점을 획득한 위창수가 출전했지만 컷 오프 탈락에 그쳤다. 재미교포 앤드류 윤(27) 역시 컷 오프로 대회를 마쳤다.


<승부의 순간>

13번 홀(파5)가 결정적이었다. 퍼트넘은 무려 18m에 달하는 장거리 버디 퍼팅을 그대로 성공시키며 2점을 추가했다. 갤러리들의 박수 갈채가 나오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JTBC골프 해설 한희원의 LPGA칼럼 : 유소연 울린 벙커샷 실수… '탈출이 최우선'

2018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렸다. 골프의 본고장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매년 골프장을 옮겨가며 펼쳐진다.

올해는 영국 랭커셔(Lancashire에 위치한 로열 리덤&세인트 앤스(Royal Lytham & St Annes) 골프장에서 열렸다. LPGA 투어에서 10년 이상 투어를 하고 있는 선수라면 기억할 수 있는 코스다. 나도 2003, 2006, 2009년도에 이 코스에 참가한 적이 있다.

많은 골프 팬들도 알고 있듯이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골프 대회를 치르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링스 골프 코스 역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게다가 항아리 모양의 작은 벙커가 곳곳에 깔려 있다. 코스까지 딱딱해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대회다.

특히 이번 코스는 벙커가 정말 많았다. 167개의 벙커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작고 깊은 벙커여서 빠지면 타수를 잃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페어웨이 벙커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건 올해 대회는 영국 날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4일 내내 골프를 치기에 정말 좋았다. 악명높은 브리티시 오픈임에도 선수들의 성적이 좋았던 건 날씨의 방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좋은 날씨 덕에 태국의 포나농 파틀럼(29)과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23)은 둘째 날까지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의 유소연(28·메디힐)과 박성현(25·KEB하나은행)도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날에는 각각 3위와 4위로 같은 조에서 출발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핀이 벙커와 가까운 곳에 있어 정말 까다로웠다. 많은 선수들이 그린 주변 벙커에서 한 번에 나오지 못했다. 볼을 짧게 친 탓에 다시 벙커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

벙커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유소연 프로. (사진=유소연 프로 인스타그램 캡쳐)

사실 일반 골프 팬들이 보기에는 다소 의아해 보이고 이해하기 힘든 실수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본인이 벙커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면, 왜 그런 실수를 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 프로 선수들에게도 벙커를 극복기는 쉽지 않다. 나 역시 브리티시 오픈, 그리고 이 코스에서 여러 차례 참가했었지만, 벙커 실수를 범한 적이 있었고, 당연히 선수들의 실수가 이해가 되는 편이다.

브리티시 오픈에 참가하게 되면, 선수들은 대회 전부터 ‘벙커’를 연구한다. 캐디와 함께 ‘벙커에서 공을 빼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다짐을 하고, 필드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한다. 대회에 들어서도 늘 이 점을 염두하고 복기하면서 대회를 펼친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머릿속에 그렸던 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달라진다. 왜냐하면 눈앞에 ‘핀’이 보이기 때문이다. 벙커에서 큰 스윙을 통해 빠져나와야 하는데, 스윙을 작게 하다 보니 거리가 짧아 도로 벙커에 빠지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 분들이 골프를 치시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한 번에 핀을 노리기보다는 ‘무조건 벙커를 탈출하자’라는 생각을 하시라고 강조하고 싶다. 그래야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LPGA 투어 자신의 첫 승을 따낸 조지아 홀 선수. (사진=L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다시 대회로 돌아가보자. 선두권에서 출발한 유소연도 초반에 벙커에 빠지면서 많은 타수를 잃었다. 우승에서 멀어진 결정적인 순간은 3번 홀(파4)에서 나온 트리플 보기였다. 티샷이 항아리 벙커에 들어갔고, 이어진 세 번의 샷으로도 공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5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1m 남짓 더블 보기 샷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트리플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이후 4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급격히 무너지는 듯싶었다. 그러나 다행히 이후 3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권과 격차를 줄여갔다. 후반 홀에서도 10번 홀(파4) 보기를 제외하고 버디를 4개 추가하며 3타를 줄였다.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유소연의 모습을 보니 골프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티시 오픈의 우승 경쟁은 대회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조지아 홀과 포나농 파틀럼의 2강 싸움이었다. 조지아 홀은 유럽투어의 경력은 있지만, LPGA에서는 루키에 불과했다. 파틀럼도 2009년에 LPGA 무대에 입성했지만, 정규투어에서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두 선수 모두 LPGA 첫 우승에 목말라 했고, 트로피가 목전에 보였다.

조지아 홀과 파틀럼은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정말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두 선수 모두 그린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이 뛰어났다. 그만큼 정확한 샷과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두 선수 모두 파이널 라운드 초반부터 ‘버디 쇼’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임을 예견했다.

선두가 바뀐 것은 16번 홀이었다. 조지아 홀이 중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이에 긴장한 탓인지 파틀럼은 17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파틀럼의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경기가 꼬여버렸다. 반면 격차를 벌린 홀은 17번 홀을 파로 막아냈고,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승부에 관계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또 한 명의 새로운 메이저 퀸이 탄생했다. 무명의 루키 골퍼 조지아 홀이 그 주인공이 되었다. 홀은 이번 우승으로 무려 17년 만에 브리티시 오픈을 우승한 영국 선수가 되었다. 홀의 우승이 결정되자 경기장을 찾은 영국 골프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성으로 홀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마지막 날, 마지막 조 두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또 유소연의 플레이를 보면서 다시 한번 골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매 대회 어려운 도전의 연속이지만,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브리티시 오픈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준 모든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준 조지아 홀에게도 첫 번째 우승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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