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시아 무대는 좁네..월드 스타 조현우의 미친 선방쇼 [한국-바레인]

입력 2018.08.15. 22:53

"월드컵 그 이상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는 조현우(대구)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조현우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서 유럽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쳤다. 아시안게임은 그 이상으로 잘하고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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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반둥(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월드컵 그 이상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는 조현우(대구)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오는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인다. 한국 남자 축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서 총 네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13일 현지에서 합류한 터라 선발 명단에서 빠진 채 벤치에서 시작했다. 대신 장윤호(전북)가 주장 완장을 꿰찼다. 또 다른 와일드 카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나상호(광주)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손흥민과 함께 벤치에서 시작했다. 

좌우 윙백으로는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아산), 장윤호(전북), 이승모(광주)가 구축했고, 스리백은 김민재(전북), 황현수(서울), 조유민(수원FC)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와일드 카드 조현우가 꼈다.

조현우는 바레인전서 왜 자신이 월드 스타인지를 입증했다. 조현우는 무실점 승리와 함께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을 최후방에서 통솔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조현우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서 유럽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쳤다. 아시안게임은 그 이상으로 잘하고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허풍이 아니었다.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조현우에게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한국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조현우의 진가는 후반 막판에야 드러났다. 한국은 김민재가 빠지자 바레인의 역습에 고전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쇼 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 후반 28분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조현우가 일대일 위기서 바레인의 슈팅을 저지하며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넘겼다. 조현우는 이어진 바레인의 슈팅을 다시 한 번 막아내며 한국의 골문을 사수했다. 후반 36분과 39분에도 바레인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손끝으로 쳐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현우가 아시안게임 첫 경기 만에 월드 스타의 위용을 과시했다./dolyng@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