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맛 아시아드 ②] "선수촌에선 한국이 일본보다 위"

김지한 2018. 8.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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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수촌 방마다 바깥에 내걸린 태극기(위)와 일장기(아래).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일본 위의 한국'

18일 개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45개국의 선수, 관계자들이 묵는 선수촌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의 케마요란에 지어져 총 7개 동에 1만632개실, 1만6000여명이 수용 가능한 수준이다. 각 국 올림픽위원회(NOC)의 본부, 식당이 갖춰져있고, 카페, 환전소, 당구-탁구대 등 휴게시설도 있었다.

5동에 배정된 한국은 일본, 요르단, 오만, 이라크 선수들과 한 동에 묵게 됐다. 한국 선수단이 묵고 있는 방 외부엔 태극기가 대부분 내걸렸다. 공교롭게 아래 층에 있는 일본 선수단도 일장기를 내걸었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 사이에선 '일본과 종합 2위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선수촌 경쟁에선 한국이 일본보다 위에 있게 됐다'는 농담이 오갔다. 북한은 중국과 함께 3동에 투숙하는데, 역시 인공기가 외부에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수촌 방마다 바깥에 내걸린 태극기(위)와 일장기(아래).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그러나 선수촌 내부 시설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가 작아 키 큰 선수들은 간이 소파를 덧대야 하고, 배수도 원활하지 않다. 일부 방에선 바퀴벌레도 나왔다. 또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이 비치돼 있지 않아 따로 외부에서 사와야 한다. 식사도 아침·점심·저녁으로만 나뉘어져 있어 경기, 훈련 시간과 겹치는 선수들 입장에선 식사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 슬라맛(selamat)은 '안전한, 건강한' '축하합니다'라는 뜻의 인도네시아어로, 상대방의 평안을 기원하며 아침, 오후, 밤 인사에도 붙이는 단어다. '슬라맛 아시아드'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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