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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연장접전 끝 인디 챔피언십 우승, 시즌 3승째 [LPGA]

반재민 입력 2018.08.20. 08:17 수정 2018.08.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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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박성현에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들었다. 인디 위민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이뤄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네 개를 기록해 최종 라운드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미국의 리젯 살라스와 함께 선두로 경기를 마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살라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올 시즌 3승째를 기록, 지난해 거둔 2승을 뛰어넘어 자신의 LPGA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세계랭킹 1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공동 7위에 그치면서 세계랭킹 1위 등극의 가능성을 높였고, 후반기 들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캐나다 챔피언십 2연패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마지막 라운드 박성현은 선두인 리젯 살라스를 바싹 쫓으며 압박을 가했다.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성현은 보기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2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5번 홀에서도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살라스와 함께 같은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비슷한 흐름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전개해 나갔다.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7번 홀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경쟁에서 한 발 멀어진 상태에서 박성현과 살라스의 불꽃튀는 접전이 시작되었다. 승부처는 후반이었다.

후반 홀 들어서 기회가 찾아왔다. 살라스가 10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데 비해 박성현은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것이었다. 다시 공동선두의 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이어진 11번 홀에서 살라스가 버디를 기록해 파에 그친 박성현을 제치며 다시 단독선두에 올랐고, 13번 홀에서는 살라스가, 14번 홀에서는 박성현이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며 차이를 한타차 간격으로 유지했다.

박성현은 15번 홀부터는 과감한 핀 공략으로 버디를 적극적으로 노렸지만, 마지막 퍼팅에서 공이 조금씩 홀컵을 빗나가면서 살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반전이 펼쳐졌다. 17번 홀에서 살라스가 티샷을 러프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고, 보기를 기록하며 박성현이 다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운명의 18번 홀, 박성현의 회심의 오르막 퍼팅이 살짝 오른쪽으로 빠지며 파로 마무리, 23언더파로 마지막조인 살라스의 결과를 기다려야만 했다. 살라스는 1미터 안쪽에 공을 붙이며 버디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살라스의 내리막 버디퍼팅이 홀컵을 빗나갔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인 18번 홀, 살라스가 먼저 티샷했다. 티샷은 페어웨이 정중앙에 떨어졌다. 박성현은 3번 우드로 티샷을 했고 역시 페어웨이 정중앙에 떨어뜨렸다. 다만 비거리면에서는 박성현의 다소우위였다. 세컨샷 역시 살라스가 먼저였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살라스의 세컨샷은 홀컵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박성현의 세컨샷은 홀컵 3미터 근처로 살라스보다 가깝게 붙였다. 운명을 가른 퍼팅, 살라스의 버디퍼팅은 홀컵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박성현의 내리막 버디퍼팅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박성현은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박성현의 뒤를 이어 양희영이 2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고진영이 20언더파 단독 4위, 이미향이 18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오랜만에 탑텐 진입에 성공했다. 그 뒤를 이어 최운정이 15언더파로 공동 16위, 강혜지가 14언더파 공동 21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성현의 극적 우승으로 시즌 8승을 거둔 태극낭자들은 캐나다 레지나로 이동해 오는 24일부터 펼쳐지는 캐나다 여자오픈에 출전해 시즌 아홉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티샷을 날릴 예정이다.

사진=순스포츠 홍순국, 노기훈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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