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다이제스트] 박성현, 연장 접전 끝에 시즌 3승 달성

조회수 2018. 8. 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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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성현, 연장 접전 끝에 살라스 꺾고 시즌 3승째
PGA 스니데커, 윈덤 챔피언십 우승.. PGA 통산 9승째
KLPGA 김보아, 128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첫 우승
KPGA 김태훈, 최종전에서 노보기 9언더파로 대역전승

[LPGA]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을 이뤄냈다.

박성현이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와 세계랭킹 1위로 복귀했다. (사진=L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했다.

박성현은 미국의 리젯 살라스(29·미국)에게 2타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3언더파 365타로 공동 선두로 정규 홀을 마치고 연장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반 홀은 두 선수 모두 비슷한 흐름이었다. 2번 홀(파5)과 5번 홀(파5)에서 각 각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홀에서는 박성현의 끈기와 집중력이 빛났다.

박성현은 위기의 순간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홀을 잘 공략한 반면, 살레스는 보기 위기를 제대로 넘지 못하며 2개의 보기와 2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살라스는 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에 부담을 느낀 탓인지 연 이은 실수를 범했다. 17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고, 버디 퍼팅은 홀 컵까지 닿지 못했다.

반면, 박성현은 두 번째 퍼팅을 홀컵에서 약 3m 떨어진 위치에 안착시켰고, 내리막 경사의 불리함 속에서도 침착하게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성현의 시즌 3승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에리야 주타누간(28·태국)과 함께 시즌 다승왕 선두 부문으로 올라섰고, 세계랭킹도 1위로 복귀했다.

한 편,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양희영(29·PNS골프단)은 22언더파 266타로 3위에 올랐고,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4위를 차지했다. 이미향(26·볼빅)이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리며 LPGA에서의 한국 여풍을 이어갔다.

<승부의 순간>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트 싸움. 살라스의 버디퍼팅은 홀 왼쪽으로 빗나갔고, 박성현의 버디는 정확하게 홀에 빨려들어가며 역전 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PGA] 윈덤 챔피언십

브랜트 스니데커(3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9승을 달성했다.

PGA 투어 통산 9번째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스니데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 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시즌 첫 승을 차지한 스니데커는 지난 2016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 후 2년 7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스니데커의 대회 첫 날부터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라운드에서 59타만을 기록하며 PGA투어 역대 9번째 59타 선수로 기록됐을 정도.

그러나 위기도 있었다. 대회 기간 기상 악화로 경기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해 자칫 흐름이 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니데커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웹 심슨(33·미국)과 대만의 반정쭝(26)에게 잠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5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 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32)은 8언더파 272타로 공동 45위를 차지했고,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7언더파 273타로 공동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의 순간>

15번 홀(파4)가 결정적이었다. 스니데커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반정쭝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스니데커는 버디를 잘 잡아냈고,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은 판청충을 따돌리고 통산 9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SBS 골프 아나운서 임한섭의 KLPGA 칼럼 :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김보아…128번의 도전 끝에 첫 우승


2011년 히든밸리 여자 오픈 2라운드. 당시 유소연, 이보미 등 화려한 스타군단이 참가한 프로대회에서 여고생 돌풍이 있었다.

주인공은 당시 16세였던 국가대표 상비군 김보아. 첫 날 1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던 김보아는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드디어 시즌 첫 승을 따낸 김보아, 이 퍼트를 하기까지만 해도, 우승은 '희망'일 뿐이였다. (사진=KL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비록 변현민과의 연장 접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지만,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 후 7년 만에 김보아가 다시 연장전 무대를 밟았다. 2018 보그너 MBN 여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은 것이다.

김보아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19일 막을 내린 MBN 여자 오픈 대회를 되돌아보자. KLPGA 투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보그너 MBN 여자 오픈이 더 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 6,085미터)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최혜진이 지난해 아마추어 고별전으로 참가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회다. 아마추어로 한 시즌 프로대회 2승째. 1999년 임서현 이후 무려 18년 만의 일이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아마추어 우승 후 같은 대회에서 프로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역대 박세리, 김미현, 송보배 뿐이었다.

더욱이 하반기 첫 대회 우승자 오지현과 맞대결을 펼쳐야하기에 최혜진에게는 중요한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최혜진과 오지현이 한 조에서 플레이하게 되어 많은 시선이 쏠렸다. (사진=KL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최혜진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버렸다. 최종순위 공동 10위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경쟁상대 오지현이 같은 순위로 대회를 마치며 상금순위, 대상포인트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최혜진으로서는 지난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는 공동 30위의 부진에서 벗어나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이 위안이었다.

중계방송을 진행하는 캐스터로서, 한 대회의 스토리라인을 유지하는 것이 때때로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보그너 MBN 여자 오픈은 마치 허를 찔린 듯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승전(起承轉)’과는 전혀 다른 ‘결(結)’이었기 때문이다.

각 순위마다 다수의 선수가 올라서는 혼전의 연속이었지만, 대회 첫 날과 둘째 날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오지현과 최혜진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더불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이정은6도 이틀 연속 선두권을 유지하며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뤘다. 흥미롭게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리던 날, 박결(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선수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전히 선두권에 올라있는 오지현과 이정은6, 최혜진의 행보가 더 주목됐다.

최종 라운드 초반의 흐름은 완전히 이정은6의 것이었다. 시작하자마자 1번 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기록한 이정은6은 이어진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이후 4, 5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정은6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았던 것은 초반에 버디가 나온 홀들이 모두 까다로운 홀이었기 때문이다. 2라운드까지 2, 3, 4번 홀이 핸디캡 2, 1, 3번 홀이었는데 이 홀들에서 버디 2개와 파 1개를 기록했고, 샷감과 퍼팅감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 내용이었다. 이후 11번 홀에서 버디로 3타차 선두, 더 이상의 추격은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13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으며 이정은6는 최종 9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트로피를 손에 들고 웃음을 짓기까지 김보아에게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5년이었다. (사진=KLPGA 공식 페이스북 캡쳐)

김보아가 전체 스토리의 주연으로 나선 것은 13번 홀부터였다. 첫 12개 홀 동안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기복이 있는 경기흐름이었고, 이정은6과도 3타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13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미터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기록해 선두 이정은6에 1타차로 따라붙었고 -당시, 이정은6은 13번 홀 보기로 8언더파였다- 이후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마침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파 5홀인 18번 홀에서 이정은6도 김보아도 모두 버디에 실패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정규투어 데뷔 5년 만에 찾아 온 우승 기회.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했던 2011년 이후 7년 만의 연장승부. 상대는 2017년 최고의 스타이자 바로 직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던 이정은6. 이 모든 정황은 김보아에게 중압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나 김보아는 안정적인 티샷과 두 번째 샷 이후 세 번째 샷을 핀 오른쪽 1.5미터에 붙였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파에 그친 이정은6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128번째 대회만의 우승으로, 윤채영, 김순희, 김해림 선수에 이어 역대 4번째 우승전까지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대회의 ‘결(結)’은 김보아 선수였지만, ‘기승전(起承轉)’을 이끌었던 오지현, 최혜진, 이정은6이 남긴 여운은 여전하다. 비록 상금순위, 대상포인트 1, 2위의 변동은 없었지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상금선두를 빼앗긴 최혜진이 이제는 평균타수 1위를 이정은6에게 내주고 말았다. 거기에 무더위가 한풀 꺾인 이유에서인지 장하나가 약 3개월 만에 톱10을 기록했고, 하반기 첫 출전의 이다연도 단독 3위로 마치며 E1 채리티 오픈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입상했다. 그리고 대회 첫 날 5오버파의 부진을 딛고, 이틀간 11언더파를 몰아친 배선우까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잠룡(潛龍)’들이 서서히 깨어나는 분위기다.

늘 그렇듯이, 한 대회의 ‘결(結)’속에는 다음 대회의 ‘기(起)’가 깃들어있다. 그렇게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리고 데뷔 5년만의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에게도 보그너 MBN 여자 오픈의 ‘결(結)’은 2승을 향한 ‘기(起)’일 것이다.


[KPGA]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경남 양산의 통도 파인이스트 골프장(파72·7,3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승을 차지했다.

KPGA 통산 3승에 성공하며 격한 축하를 받고 있는 김태훈. (사진=KPG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9위로 최종 4라운드 일정을 출발한 김태훈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다.

김태훈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1번 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최고의 출발을 보였고, 이후 5번 홀(파4)까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홀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10번 홀(파4)에서는 무려 11.5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고, 12번 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4번 홀(파4)에서 추가한 버디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고, 15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먼저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4라운드에 임했던 변진재(29)는 15, 16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가 홀 컵을 외면하며 선두에 1타 뒤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생애 첫 승에 나선 변진재는 눈 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자신의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 편, 3라운드에서 홀인원에 성공하며 우승상금보다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한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은 11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박상현(35)은 10언더파 277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승부의 순간>

14번 홀(파4)가 결정적이었다. 김태훈은 단독 선두로 올라갈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4번 홀 세컨드 샷을 홀 컵과 3.5m 떨어진 위치에 올려놓았고, 장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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