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Collabo] 서용빈 SPOTV 해설위원 X 프로 골퍼 김재은

조회수 2018. 9. 4. 18: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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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로 한 걸음 더! ‘벙커 탈출 법’


지난 인터뷰에서 서용빈 해설위원은 본인이 많이 사용하는 왼손이 아니라 오른손으로 골프를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핸디캡을 가지고도 굉장한 골프 실력을 갖췄다’라는 질문에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손사래 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상은 굉장한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골퍼다. 그에 맞게 이번 원 포인트 레슨에는 벙커샷이 어렵다는 고민을 들고 왔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Choongsik Seo Location Fortune Hills CC


아마추어 골퍼에게 벙커샷은 맞이하기 싫은 최악의 샷 중에 하나다. 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연습할 기회도 많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벌써부터 인상이 팍 구겨지면서 의지를 잃기 일쑤다. 하지만 반대로 벙커샷에 대한 본인만의 해법이나 공식만 있다면 자신감을 주고 상대방을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는 필살기가 된다.

김재은 프로 골퍼(이하 김) 안녕하세요. 프로야구 레전드와 함께하는 원 포인트 골프레슨의 프로 골퍼 김재은입니다. 올해도 프로야구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요.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순위 변동이 심해져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90년대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LG 트윈스의 레전드 서용빈 해설위원을 모셨습니다.


서용빈 해설위원(이하 서) 안녕하세요. SPOTV 해설위원 서용빈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서 위원님은 선수에서 코치로 또 코치에서 해설위원으로 정말 다양한 길을 걷고 있는데요. 제가 듣기로는 골프를 굉장히 잘 친다고 들었습니다.


골프실력이 나름 괜찮다고는 듣고 있습니다. (웃음) 그런데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평소 생활은 모두 왼손으로 하고 있는데, 골프와 글씨 쓰는 것만 오른손으로 하고 있어요. 이것 때문에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많이 쓰지 않는 손으로 골프를 하다 보니까 섬세함이 조금 떨어지고 거리에 대한 미스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그렇다면 대단한 골프 실력을 갖추고 계신 서 위원님이 오늘은 어떤 고민을 들고 오셨나요?


아… 벙커샷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말 골퍼들은 벙커샷을 연습할 시간 그리고 마땅한 장소도 없습니다. 갖다 대기만 하면 고쳐진다는 ‘미다스의 손’ 같은 김 프로님의 레슨으로 벙커에서 그린의 깃대에 딱 붙일 수 있는 파세이브를 기대하겠습니다.

사실 벙커샷은 프로들도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연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특히나 해법을 찾기 힘들죠. 하지만 벙커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 몇 가지만 숙지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벙커샷을 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파세이브 100% 할 수 있는 거죠?


100%까지는 모르겠고… 한 7~80% 정도? (웃음) 농담이고 오늘 저의 레슨을 쏙쏙 흡수하신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Point 1 첫 번째는 공을 왼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지금 서 위원님의 어드레스 자세를 보면 공의 위치가 센터에 있어요. 이때는 공을 중앙에 두고 양발을 모아 V라인으로 만든 뒤 오른발만 이동해서 자연스럽게 몸의 중심보다 공이 왼쪽으로 나가 있도록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클럽으로 뒤땅을 때리기가 편해져요. 그린사이드 벙커에서는 얼마만큼 뒤땅을 자신 있게 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죠.


Point 2 두 번째는클럽페이스를 오픈해줘야 합니다. 서 위원님을 포함해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클럽의 리딩엣지를 지나치게 모래에 깊게 박아버려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클럽페이스를 45도 정도로 오픈해 클럽 고유의 바운스 각을 활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클럽의 힐 부분이 공을 겨눈다는 느낌 정도로 오픈해주면 됩니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립을 쥔 손이 너무 왼쪽으로 향해있으면 다운스윙이 너무 가파르게 진행돼 모래를 깊게 팔 수 있어요. 이 때문에 클럽페이스를 오픈한 상태에서 그립의 위치는 왼쪽이 아니라 본인의 배꼽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Point 3 마지막 세 번째는 가파르게 들어주는 백스윙입니다. 오른손이 뒤집어지고 그대로 접힌다는 느낌으로 가파르게 들어 올려야 합니다. 클럽페이스가 본인을 바라봐주는 모습이 돼야 올바르게 백스윙이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이후에 자신 있게 클럽을 내려놓으면서 스윙을 하면 바운스 각으로 모래를 튕겨내기가 굉장히 쉬워집니다.

서 위원님 오늘 세 가지 포인트를 설명했는데 어떠셨나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또 한 번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벙커샷이 이렇게 쉬웠는지 몰랐네요. 그전에는 리딩엣지가 모래에 박히는 느낌이 들었는데 김 프로님의 레슨 후 튕겨 나오는 느낌을 처음 느꼈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역시 레전드답게 스폰지 같이 쭉쭉 흡수하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골프도 벙커샷도 자신 있게 하길 바라고 앞으로 멋진 해설도 부탁하겠습니다.


네, 오늘 좋은 레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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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위치

BEFORE

→ 공이 몸의 중심에 있으면 뒤땅을 때리기 어려워진다.

AFTER

→ 양발을 모아 V라인으로 만든 뒤 오른발만 이동해서 자연스럽게 몸의 중심보다 공이 왼쪽으로 나가 있도록 만들어준다.


클럽페이스

BEFORE

→ 클럽페이스가 닫혀져 있으면 리딩엣지가 모래에 깊게 파묻히는 미스가 발생한다.

AFTER

→ 클럽의 힐 부분이 공을 겨눈다는 느낌 정도로(약 45도) 클럽페이스를 오픈한다.


스윙 궤도

BEFORE

→ 스윙 궤도가 가파르지 않으면 바운스 각으로 모래를 튕겨내기가 어렵다.

AFTER

→ 오른손이 뒤집어지고 그대로 접힌다는 느낌으로 가파르게 들어 올린다.


더그아웃 매거진 89호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9월호(89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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