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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의 적' 머피, '동성애자 행사' 참가한다

김건일 기자 2018. 8. 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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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는 2루수, 리드오프가 필요했다.

컵스는 지난 6월 '동성애자들을 위한 날(Pride day)' 행사를 했고 26일과 27일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 이틀에 걸쳐 펼지는 'Out of Wrigley Field', 'LGBTQ Pride night on Sunday' 행사도 같은 성격이다.

시카고 선 타임즈에 따르면 컵스는 동성애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머피를 영입하기 전 빌리 빈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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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머피는 지난 22일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동성애자를 위한 날' 등 예정된 구단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카고 컵스는 2루수, 리드오프가 필요했다. 다니엘 머피가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자 움직이기로 했다. 2016년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을 데려와 재미를 본 기억도 있다. 마침내 차례가 오자 '클레임'을 걸었다. 마이너리거 한 명에 선수 한 명 또는 돈을 추가로 주기로 하고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다만 영입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진 않았다. 한 가지 거리낌이 있었다. 머피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동성애자를 싫어한다. '호모포비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2015년 동성애자인 빌리 빈에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 머피는 공개적으로 "존중을 하겠으나 난 그들의 생활에 100% 동의할 수는 없다"고 말해 동성애자들의 큰 반발을 샀다.

컵스는 지난 6월 '동성애자들을 위한 날(Pride day)' 행사를 했고 26일과 27일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 이틀에 걸쳐 펼지는 'Out of Wrigley Field', 'LGBTQ Pride night on Sunday' 행사도 같은 성격이다. 모두 동성애자들을 위한 행사로 인근 LGBTQ 공동체를 초청한다. 수백 명의 동성애자들이 이 자리에 모인다.

컵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24일 시카고 보이스타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머피는 기자들을 만났다. 이곳에서 한 기자가 물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발언들에 대해 할 말이 있습니까?"

머피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발언 이후로 빌리 빈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대답했다.

시카고 선 타임즈에 따르면 컵스는 동성애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머피를 영입하기 전 빌리 빈에게 물었다. 빈이 "머피의 존재로 팀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지지하자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

머피가 컵스 선수로 리글리필드에 데뷔한 날, 'Women's Empowerment Night' 행사를 맞아 동성애자이자 컵스의 공동구단주인 로라 리케츠가 시구를 했다. 머피는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컵스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고 컵스가 7-1로 이겼다.

머피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냥 컵스를 응원해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웃었다. 이어 동성애자를 위한 행사에 대해 "리글리필드에 오는 모두가 환영 받기를 바란다. 내 바람이자 메이저리그의 바람"라고 했다.

컵스 중심 타자 앤서니 리조는 "우린 LGBTQ 커뮤니티로부터 큰 지리를 얻고 있다. 우리도 매년 LGBTQ에 많은 사랑을 갚아 준다. 그것이 메이저리그의 희망이다. 행사 날은 참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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