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리핀] 라건아 vs 클락슨 싸움? 김선형-허일영-이승현도 있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8. 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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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와 조던 클락슨의 대결로 좁혀졌던 한국과 필리핀의 남자 농구 8강전.

예상대로 두 선수는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통해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시종일관 골밑을 든든히 지킨 라건아의 활약은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단지 라건아에게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외곽에서 소나기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고,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에이스에게 몰려있던 부담감을 덜어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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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라건아와 조던 클락슨의 대결로 좁혀졌던 한국과 필리핀의 남자 농구 8강전. 예상대로 두 선수는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통해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라건아는 이날 30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리핀 골밑을 말 그대로 폭격했다. 클락슨 역시 전반 4득점 침묵을 딛고 3쿼터에만 15점을 쏟아내는 등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NBA 선수의 클래스를 증명해냈다.

결국 승부는 두 선수가 아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한국이 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인 끝에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 제공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남자 농구 필리핀과의 8강에서 91-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은 3쿼터 초반 8점 차까지 밀리며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고비 때마다 여러 선수들이 돌아가며 맹활약을 펼치면서 필리핀의 돌풍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시종일관 골밑을 든든히 지킨 라건아의 활약은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대단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대표팀이 단지 라건아에게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외곽에서 소나기 3점슛을 터뜨리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고,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에이스에게 몰려있던 부담감을 덜어줬다는 점이다.

먼저 김선형은 32분59초 동안 17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 4스틸의 만능 활약으로 대표팀 제 2옵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전반까지 단 2점에 묶여 있었지만 후반 들어 날카로운 돌파와 외곽슛까지 살아나기 시작했고, 스틸에 이은 속공을 전개해 필리핀의 의지를 고비 때마다 꺾었다.

연합뉴스 제공

외곽에서는 허일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3점슛 4개 44.4% 성공률로 꽂아 넣으면서 김선형과 나란히 17점을 책임졌다.

공격 리바운드 3개를 포함해 총 6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단지 외곽에서만 겉돌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3쿼터 초반 클락슨의 맹공으로 8점 차까지 뒤져 있던 상황에서 5득점을 연속으로 기록해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허일영이었다.

이승현의 투지 역시 빛났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 양 팀 모든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단 1초의 휴식도 취하지 않은 채 코트를 누볐다.

연합뉴스 제공

골밑슛과 중거리슛은 물론 외곽슛까지도 터뜨리며 좋은 슈팅 감각을 과시했고, 공격 리바운드 7개를 포함해 12리바운드를 쓸어 담아 라건아 이상으로 골밑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건아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려 수비에서 위축됐을 때에도 이승현의 투지가 있었기에 한국이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이 밖에 허웅 역시 2쿼터 첫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짧은 시간 조커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으며, 전준범도 3점슛 3개로 이제는 대표팀의 확실한 주축 슈터임을 증명해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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