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일본전] 4년 전 아픔 기억하는 임선주, 너무 가혹했던 자책골

안영준 입력 2018.08.28. 20:04 수정 2018.08.28. 20:13

너무도 가혹했다.

한국은 전반 4분 유이카에게 실점한 뒤 이민아가 후반 22분 만회 골을 넣었지만 후반 40분 임선주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전에서 임선주가 헤더로 걷어내려던 게 너무 짧아 그만 결승골의 빌미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선주가 걷어내려던 헤더가 불운하게도 골문 안으로 들어간 일은 임선주에게도, 한국에게도 너무도 가혹했고, 슬펐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일본전] 4년 전 아픔 기억하는 임선주, 너무 가혹했던 자책골



(베스트 일레븐)

너무도 가혹했다. 운명의 장난이 다시 한 번 임선주를 덮쳤다. 4년 전과 똑같은 무대 똑같은 상황에서, 임선주는 다시 쓰러져서 눈물을 쏟아야만 했다. 가혹하리만치 안타까웠고, 슬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후 6시(한국 시각) 팔렘방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일본에 1-2로 석패했다. 한국은 전반 4분 유이카에게 실점한 뒤 이민아가 후반 22분 만회 골을 넣었지만 후반 40분 임선주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누구랄 것 없이 모두 잘 싸웠다. 임선주도 그중 하나였다. 초반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임선주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 수비진은 90분 가까이 위기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베테랑 임선주는 여유 있는 공 처리와 몸을 날리는 투혼을 펼쳐 이날 경기의 수훈갑 중 하나였다. 하지만 1-1로 팽팽히 진행되던 후반 막판, 악몽이 드리웠다. 상대가 헤더로 떨구려는 공을 임선주가 어떻게든 머리로 걷어내려던 게 그만 우리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이전까지 잘 싸워오던 한국이었지만, 이 실점을 극복하기엔 시간이 너무도 부족했다. 결국 한국은 1-2로 아쉽게 패했다. 임선주로선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다. 임선주는 4년 전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전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아쉬운 실수를 했던 적이 있다. 북한전에서 임선주가 헤더로 걷어내려던 게 너무 짧아 그만 결승골의 빌미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당시 눈물을 쏟았던 임선주는 이후 절치부심하며 “나 때문에 못 이룬 금메달, 이번엔 내 손으로 꼭 따게끔 돕겠다”라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4년 전의 아픔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고, 이번 대회서도 유난히 좋은 모습을 보이던 임선주다. 그래서 임선주가 걷어내려던 헤더가 불운하게도 골문 안으로 들어간 일은 임선주에게도, 한국에게도 너무도 가혹했고, 슬펐다.

이후 임선주는 헤어 밴드까지 빼 손에 감은 채 눈물을 참고 뛰었다. 4년 전 자신 때문에 겪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더 이를 악물고 뛰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임선주의 자책골을 끝으로 종료 휘슬이 울리고 말았고, 결국 한국은 다시 4강에서 고개를 숙이게 됐다.

임선주는 종료 후 눈물을 펑펑 쏟으며 4년 전처럼 또 다시 자리에 쓰러졌다. 조별 라운드부터 8강과 4강까지, 늘 훌륭한 수비력으로 태극낭자를 이끌어왔던 임선주에겐 너무도 가혹한 결말이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