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별 관심 없어요" 日 취재진 초라한 규모 [한국-일본 야구]

자카르타|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18. 8. 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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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한·일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은 한국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방송 3사는 중계 준비로 분주했다. 취재 및 사진기자, 방송 해설위원까지 약 60여 명의 대규모 인력이 진을 쳤다. 중계스태프까지 더해면 거의 100명에 육박한다.

30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한국과 일본의 경기.2회초 2사 때 황재균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뒤 일본 벤치의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경기 시작 전까지 일본 취재진들을 거의 보기가 힘들었다. 국제대회에서 대체로 일찍 경기장에 나오는 부지런함을 보여줬던 일본 기자들이다.

경기가 시작됐을 때에도 실외 기자석(미디어트리뷴)에는 20개가 조금 안되는 좌석에 일본 기자는 단 둘 뿐이었다. 실내 기자석도 있지만 일본 취재진을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중계는 물론, 영상을 담는 사람도 없는 듯했다. 모두 합쳐 2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무로이 마사야는 “내가 알기로는 사회인 야구 전문잡지의 사진기자와 취재기자가 왔다. 야구 전문 기자들이 오지 않은 신문(스포츠지)은 아무래도 다른 종목도 해야 하니까 여기까지 관심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 전문은 나 정도 온 것 같다. 몇 명 더 왔을 수도 있는데…”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사회인 야구선수들이 나선 일본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자국에서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야후 재팬에서 아시안게임 야구 소식은 거의 접할 수 없다. 대표팀 기사 코너의 대부분은 오는 9월3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야구선수권에 출전하는 18세 이하 대표팀으로 채워져 있다. 그 다음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제8회 WBSC 여자 야구월드컵에 나선 대표팀 소식이었다.

무로이는 “청소년 야구는 고시엔에 출전한 유명 선수들이 나서는 데다 미야자키에서 열리면서 대표팀에 스폰서도 붙었다. 청소년 대표팀에 관심이 뜨겁다”며 “그러나 (사회인 야구선수가 출전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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