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9초58' 공격수 등장..우사인 볼트, 축구 선수 데뷔

박대현 기자 2018. 9. 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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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꿈을 이뤘다.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2, 자메이카)가 축구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주 호주 A리그 소속 센트럴코스트와 가계약해 선수단 훈련에 참여한 볼트는 친선경기에서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센트럴코스트는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만 8개를 따낸 볼트를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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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사인 볼트가 오랜 꿈을 이뤘다. 호주 A리그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오랜 꿈을 이뤘다.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32, 자메이카)가 축구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주 호주 A리그 소속 센트럴코스트와 가계약해 선수단 훈련에 참여한 볼트는 친선경기에서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볼트는 1일(이하 한국 시간) 호주 고스퍼드 센트럴 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아마추어 구단과 친선경기서 20분 동안 뛰었다. 후반 26분 왼쪽 윙어로 교체 투입돼 팀 6-1 대승에 이바지했다.

ABC,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은 "친선경기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전례가 없다. 볼트가 사이드에서 교체를 준비하자 폭죽과 기립 박수, 함성이 뒤엉켜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흥행 면에선 확실히 '볼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등 번호는 95를 배정 받았다. 구단에서 볼트가 세운 100m 세계기록 9.58초를 기념해 부여한 숫자다. 센트럴코스트는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만 8개를 따낸 볼트를 예우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볼트 이벤트'를 기획해 A리그 활성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기량보다 체력 문제가 거론됐다.

뉴스닷컴은 "피치에 들어선 뒤 첫 퍼스트 터치는 안정적이었다. (몸이 아직 덜 풀린) 26초 만에 잭 클리스비로부터 패스를 받았는데 깔끔하게 동료 포워드에게 공을 건넸다. 후반 34분엔 상대 골키퍼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날카로운 문전 침투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눈에 띄게 속도가 줄었다. (침투 이후) 아무것도 보여주질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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