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지진에 휘말린 칠레, 한국행 가능할까?

김태석 2018. 9. 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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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전을 벌일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에서 간담이 서늘한 경험을 했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오는 7일 저녁 7시 삿포로 돔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과 일전을 벌인 후, 11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일전을 벌인다.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가 난데없는 지진에 휘말린 칠레는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수 전원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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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지진에 휘말린 칠레, 한국행 가능할까?



(베스트 일레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전을 벌일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에서 간담이 서늘한 경험을 했다. 또한 한국으로 출국할 수 있을지 여부도 걱정스럽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오는 7일 저녁 7시 삿포로 돔에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과 일전을 벌인 후, 11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일전을 벌인다. 간판 스타인 알렉시스 산체스가 빠지긴 했지만, 아르투로 비달·차를레스 아란귀스·게리 메델 등 축구팬들에게 낯익은 스타들이 일본에서 먼저 경기를 한 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런데 이들이 난데없는 재난에 휩싸일 뻔했다. 6일 현재 칠레 선수단은 경기가 벌어질 삿포로에 머물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동쪽 약 27.3㎞ 떨어진 곳에서 진도 6.6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지는 칠레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삿포로에서 약 64.8㎞ 떨어져 있다.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가 난데없는 지진에 휘말린 칠레는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수 전원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칠레축구협회는 “삿포로에 강한 지진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완전히 무사하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일본-칠레전이 벌어질 수 있느냐다. 일본 매체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칠레전 개최 여부에 대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본 대표팀의 경우, 지진 발생 직후 여진에 대비해 저층 구역에 모였었다. 이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일단 정보부터 수집하고 싶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현재 삿포로 지역의 자세한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경기 개최 여부는 오늘 저녁 6시까지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삿포로 지역은 현재 지진 때문에 정전이 되어 교통 경찰이 교통 지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전력 상황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포털 <야후 재팬>에 따르면 홋카이도 전력으로부터 전기를 수급받는 약 295만 가구가 완전 정전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단 전기뿐만 아니라 몇몇 지역에서는 단수가 된 상태이며, 휴대 전화 사용도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상은 “몇 시간 내에 전력을 복구하라”라고 지시했으나,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경기장 설비의 상황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경기 개최 시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지진 때문에 칠레 선수단이 한국에 무사히 들어올 수 있을지도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본래 일정대로라면 칠레는 8일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교통편에 상당한 애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당장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이 폐쇄된 상태이며, 철도마저 완전히 막혔다.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더라도 그 과정은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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