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강 뒤엔 박항서의 '스리백 뚝심' 있었다

임기환 2018. 9. 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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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성공 이후 박항서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 감독의 성공 비결이 속속들이 파헤쳐지고 있다.

2017년 9월 베트남 국가대표팀 및 U-23 대표팀 감독 부임 후 박 감독이 선택한 수비 전술은 스리 백이었다.

베트남 매체 <더타오 24 7> 의 9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리 백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박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두이 만과 딘 트롱, 그리고 티엔 둥으로 라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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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4강 뒤엔 박항서의 '스리백 뚝심' 있었다



(베스트 일레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성공 이후 박항서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 감독의 성공 비결이 속속들이 파헤쳐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스리 백이다.

2017년 9월 베트남 국가대표팀 및 U-23 대표팀 감독 부임 후 박 감독이 선택한 수비 전술은 스리 백이었다. 더 엄밀히 이야기하면 3-4-3 포메이션이었다. 수비 중앙을 단단히 하고 베트남의 빠른 측면 자원들을 활용하는데 적절해 보이는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박 감독의 스리 백은 기존 상식을 완전히 파괴했다. 스리 백은 중앙 수비수 세 명을 수비 라인에 세운다. 그러나 박 감독의 스리 백은 세 명 모두가 미드필더였다. 베트남 매체 <더타오 24/7>의 9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리 백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박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두이 만과 딘 트롱, 그리고 티엔 둥으로 라인을 구축했다.

이 시도는 처음엔 날선 비판을 받았다. 미드필더 세 명이 스리 백에 적응하는 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베트남이 지난해 12월, 6개국이 참가한 2017 태국 M-150 컵에서 3위에 그치자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다른 두 선수와 달리 전문 중앙 미드필더였던 만은 박 감독의 새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이유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8개월 뒤, 만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헌신적 수비로 비난을 찬사로 바꾼 김영권처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될 정도였다.

여기엔 박 감독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더타오 24/7>는 “박 감독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과 2018 아시안게임에 걸쳐 있는 기간 동안 MTD(만-트롱-둥) 트리오에게 특별 주문을 넣었다. 상대 선수에게 달라붙거나 경쟁하는 대신 볼을 잘라내고 처리하는, 그러니까 안전한 옵션을 선택하라는 주문이었다. 이들은 미드필더기 때문에 볼을 소유한 국면에선 어느 정도 빌드업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었으나, 수비 국면이 될 경우엔 보다 안전히 볼을 처리, 안정성을 높이라는 지시였다.

<더타오 24/7>는 “박 감독이 세 명의 선수로 현대적인 센터백을 구축하려고 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 조직은 더 단단해져갔다”라며 스리 백이 원활하게 돌아간 요인 중 하나로 “부이 티엔 둥 골키퍼의 선방 능력”을 꼽기도 했다. ‘리더’ 혹은 ‘매니저’ ‘관리자’ 등으로 대표되던 박 감독의 성공 이면엔 전술가적 역량도 바탕으로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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