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 차원 달랐던 칠레, 선수들은 강팀 만나 경험을 얻었다

김완주 기자 입력 2018. 9.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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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2연전에서 한국이 만난 상대국들의 전력 차는 컸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칠레에게는 지배당했다.

그러나 아르투로 비달, 가리 메델, 마우리시오 이슬라 등 다른 주축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고 유럽 무대에서 보여주던 기량을 경기장에서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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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완주 기자= 9월 A매치 2연전에서 한국이 만난 상대국들의 전력 차는 컸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칠레에게는 지배당했다. 선수들은 강팀을 상대로 고전한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후 처음 열린 A매치 2연정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7일 코스타리카에 2-0으로 승리했고, 칠레와는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코스타리카와 칠레의 수준 차는 컸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준비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고, 2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FIFA랭킹 12위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벤투 감독이 "차원이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처럼 경기 양상은 이전 경기와 크게 달랐다. 칠레가 경기를 지배했고, 한국은 수 차례 위기를 맞았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등 주전 공격수가 이번 소집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투로 비달, 가리 메델, 마우리시오 이슬라 등 다른 주축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고 유럽 무대에서 보여주던 기량을 경기장에서 뽐냈다.

칠레의 압박과 경기 템포는 세계적인 수준이었다.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에 한국 선수들은 당황하며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한국이 크게 밀렸다.

이번 2연전은 평가전이었다. 새로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에 대해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팀을 운영해 나갈지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평가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을 때 이번 A매치 2연전은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한국의 장단점 역시 파악할 수 있는 2연전이었다.

벤투 감독은 2경기를 마친 뒤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충분히 좋은 실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1월의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말한 `개선해야 할 점`은 강한 상대 칠레와 싸울 때 많이 드러났다. 칠레처럼 강하게 압박하는 팀을 만나는 건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이처럼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괴롭힐 팀이 거의 없다. 월드컵에서 만난 독일도 강한 압박보다는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었다.

선수들은 강팀 칠레와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김영권은 칠레전이 끝난 뒤 "너무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계속 압박이 심한 팀과 경기하다 보면 우리가 적응을 해서 오늘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커룸에서도 선수들과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고, 이걸 잘 생각해서 훈련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A매치를 소화한 윤석영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약팀하고 하는 것보다 강팀과 경기를 해야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경험을 계속 쌓아야 강팀을 만나도 우리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칠레는 우리보다 몇 수 위의 강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같이 부딪히며 이겨냈다. 당연히 부족한 부분은 있겠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강팀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부분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2경기를 통해 선보인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는 강팀 우루과이와 만난다. 선수들의 말처럼 강팀을 상대로 우리의 축구를 시도하며 경험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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