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전] 약점 드러난 후방빌드업, 벤투와 선수들은 "계속 간다"

김완주 기자 2018. 9. 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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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매치 2연전에서 보여준 한국축구의 가장 큰 특징은 후방 빌드업이다.

연속된 경기에서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들어났지만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은 현재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뒤에서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라고 지시했다.

10월에는 벤투 감독이 의중이 들어간 선수단으로 후방 빌드업 기반의 축구를 다시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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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완주 기자= 국내 A매치 2연전에서 보여준 한국축구의 가장 큰 특징은 후방 빌드업이다. 연속된 경기에서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들어났지만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은 현재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 역시 감독의 선택에 동의했다.

한국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열린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묶어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렀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치러진 두 차례 평가전은 1승 1무로 마무리됐다.

모든 감독은 각자의 철학을 가지고 팀을 운영한다. 감독이 바뀌면 팀의 색깔도 바뀌기 마련이다. 9월 2연전은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그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벤투 감독은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선호하고, 이런 방식의 축구가 "우리의 스타일"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는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빌드업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레이날도 루에다 칠레 감독도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때와 달리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한국은 빠른 좌우 전환과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로 경기를 지배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것처럼 공을 점유했고, 경기를 지배했다. 이런 방식의 축구가 가능했던 건 후방에서부터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이 수월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좌우 풀백은 높게 전진하고 센터백은 양쪽으로 넓게 벌렸다. 그 사이에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내려와 공을 잡고 경기를 전체적으로 조율했다.

칠레전에서는 이 같은 경기 운영이 잘 통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뒤에서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상대 압박이 강하고 빠르다 보니 실수가 잦았다. 실수가 계속 되도 선수들은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김진현의 실수가 잦았는데, 이에 대해 김영권은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그래도 계속 시도하자고 이야기했다. 이런 경험을 못해봤었기 때문에 계속 시도를 했고, 많은 경험이 됐다"라고 말했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방식의 축구는 전임 감독들도 도전했던 것이다. 과거 조광래 감독이나 직전에 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 등이 시도했었다. 이러한 시도가 오래가지는 못했다. 선수들은 이런 방식의 축구에 익숙하지 않았고, 낯선 축구로 경기를 장악할 순 없었다.

칠레전에서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벤투 감독은 현재 스타일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스타일을 내가 주문한 것이지만 선수들이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믿고,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하며 "100% 이대로 간다"라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감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계속 연습하면 경기장에서 나오고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게 손흥민의 생각이었다.

9월 A매치 2연전으로 벤투 감독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부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았고, 선수 구성에 그의 생각 100% 반영된 것도 아니다. 한국은 10월에 우루과이와 파나마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10월까지 시간이 있고, 그 사이 많은 경기가 있다. 충분히 분석해서 누굴 어떻게 선발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월에는 벤투 감독이 의중이 들어간 선수단으로 후방 빌드업 기반의 축구를 다시 훈련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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