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4강행 티켓, 예상대로 수원?..전북의 역전극?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18. 9.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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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버티기냐, 전북의 역전극이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할 K리그 대표가 단 1경기로 결정된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이 바로 그 무대다.

4강행 티켓에 가까운 쪽은 수원이다. 수원은 지난달 29일 적지인 전주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첫 경기를 안방에서 내준 전북이 뒤집기에 성공하려면 거꾸로 이번 수원 원정에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따내야 한다.

수원과 전북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흥미로운 점은 최근 두 팀의 분위기가 정반대라는 점이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 사퇴 후 K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태다. 그 상대가 약체로 분류되는 대구FC(2-4 패)와 제주 유나이티드(0-0 무), 인천 유나이티드(0-0 무)라는 사실도 고민스럽다.

반면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무려 7골을 쏟아내며 모두 이겼다. K리그 2위인 경남FC를 3-0으로 무너뜨렸고, 제주에도 4-0으로 대승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두 팀은 서로 다른 분위기만큼이나 색다른 전술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은 수비에 무게를 두는 스리백 전술로 버티기에 들어간다. 서 감독이 떠나면서 포백으로 전환해 공격은 살아났지만 수비가 흔들리는 약점을 해결하려는 의도다. 또 대량 득점을 노리는 전북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려면 스리백이 낫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수원은 지난 15일 인천전에서 먼저 스리백을 실험해 무실점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냈다. 이병근 수원 감독대행은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사실이지만, 빨리 회복해 전북을 어떻게든 이기고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이 믿는 구석은 역시 ‘닥공’이다. 특정 선수만 골맛을 보는 게 아니라 이동국과 한교원, 손준호, 아드리아노, 로페즈 등이 골고루 화끈한 골 감각을 자랑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안방에선 우리가 (수원에) 많은 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적극적인 공격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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