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신인 드래프트, 이주아가 먼저 웃었다

박찬준 2018. 9.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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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드래프트였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국제대회를 누빈 대어급 신인들이 즐비했다. 배유나 양효진 백목화 등이 등장했던 2007~2008시즌 드래프트와 비견된다는 평까지 나왔다. 수많은 유망주 중에서도 최고는 있었다. 이주아(원곡고)와 박은진(선명여고)이었다. 이주아와 박은진은 일찌감치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이후 모처럼 등장한 장신 센터다. 이주아는 1m85, 박은진은 1m87이다. 큰 키 뿐만 아니라 운동능력까지 갖췄다. 둘은 나란히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뒤 2018년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19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8~2019시즌 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당연히 '이주아와 박은진 중 누가 먼저 1순위로 지목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AVC컵 대표팀에 선발된 레프트 박혜민(선명여고) 라이트 나현수(대전용산고) 레프트 문지윤(원곡고) 등도 주목을 받았지만, 역시 스포트라이트는 이주아와 박은진을 향했다. 여자부 각팀 감독들은 입을 모아 "우리한테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고 웃은 뒤 "이주아와 박은진의 실력은 엇비슷하다. 팀 스타일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2017~2018시즌 V리그의 최종순위를 기준으로 하위 3팀은 확률추첨(6위 흥국생명 50%, 5위 KGC인삼공사 35%, 4위 GS칼텍스 15%)을 통해 1라운드 1, 2, 3순위 선발 순위를 정했다. 나머지 상위 3팀은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4순위 현대건설, 5순위 IBK기업은행, 6순위 한국도로공사로 선발 순위를 정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선발 순위의 역순으로, 3라운드는 2라운드 선발 순위의 역순 방식으로 진행했다.

추첨 결과 1라운드 1순위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박미희 감독이 웃음을 감춘 채 단상에 올랐다. 그가 호명한 이름은 이주아였다. 곧이어 2순위 픽을 거머쥔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지체없이 박은진을 불렀다.

"1순위 확률이 높다고 해도 100%라는 보장은 없어서 걱정은 했다"는 박미희 감독은 "둘 다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들이다. 고민한 것도 사실이다. 둘 다 좋은 선수들이지만 캐릭터가 다르다. 우리는 조금 더 활동적인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주아를 택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잘해도 프로와는 차이가 있다. 게다가 주아가 대표팀에 가야하기 때문에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짧으면 2일, 길어야 일주일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에 오면 공기가 달라서 피곤해 하더라.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래도 능력이 있는만큼 경쟁을 시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1순위의 주인공 이주아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이주아는 "생각도 못했는데 기분 좋고 떨린다"며 "열심히 해서 실망시키지 않도록 잘하겠다. 기대해달라"고 수줍게 말했다. 박은진은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다. 그는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1라운드라서 괜찮다"고 웃었다. 이주아는 새 보금자리가 아주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그는 "인삼공사도 좋기는 하지만 흥국생명에 오고 싶었다. 이미지나 그런 것이 좋았다"고 웃었다. 박은진도 "주변 언니들이 어디에 가고 싶냐 물어도 대답을 잘 안했는데 인삼공사에 지명을 받아서 좋았다"고 했다.

둘은 나란히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수지(IBK기업은행)를 좋아하는 이주아는 "옛날부터 수지 언니 이동공격이 멋있다고 생각했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프로에서도 내 장점인 이동공격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한수지(KGC인삼공사)를 롤모델로 삼는 박은진은 "내 장점은 다른 선수보다 볼에 파워가 있다는 점이다. 주아가 이동공격이 좋지만, 나도 그만큼 좋다"고 했다. 이어 "신인상은 한 번만 타는 상이니까 욕심이 나긴 난다"며 "팀에 들어가서 주시는 기회를 제가 잘 잡으면 확률이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대형신인의 등장에 한층 젊어진 여자부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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