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오승환, "트레이드는 새로운 경험, 목표는 포스트시즌" [독점인터뷰]

반재민 2018. 9. 2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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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2018년 오승환의 야구인생에 있어서 세 번째 전환점이 찾아왔다.

자신의 세 번째 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둥지를 튼 것이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이 불발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이 있던 끝에 얻은 새로운 팀이었기에 오승환은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새로운 팀이었지만, 오승환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불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중간,셋업,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나왔고, 47경기에서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LA 다저스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치고 있던 콜로라도 로키스가 불펜강화 카드로 오승환을 눈독들였다. 당초 오승환은 보스턴 레드삭스행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콜로라도는 유망주인 채드 스팬버거와 포레스트 월에 현금을 얹는 승부수를 띄우며 오승환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콜로라도로 이적한 이후에도 오승환은 순조롭게 적응하며 팀의 불펜강화에 한 축을 담당했다. 이적 이후 두경기에서 연속으로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연착륙 한 오승환은 현재까지 시즌 성적은 68경기 6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에 있다. 최근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출전을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19일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기점으로 완벽하게 회복되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콜로라도의 불펜은 스캇 오버그와 아담 오타비노가 이끌고 있다. 하지만, 20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오타비노가 9회 2대2 접전 상황에서 크리스 테일러에게 통한의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되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승환에게도 어느정도의 기회는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의 3연전 중 2번째 경기를 마친 후 오승환은 스포츠아시아의 카메라를 통해 이제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2018년을 되돌아보았다. 선수 인생에 있었던 첫 시즌 중 트레이드에서 이전 소속팀이었던 삼성팬들을 향한 메시지, 그리고 내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근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몸 상태는 어떤가
큰 부상은 아니다. 조금 피로가 쌓이고 경직된 부분은 있지만, 큰 걱정은 안해도 되고 18일 경기부터 계속 대기를 하고 있었다.

프로생활 첫 트레이드가 있었는데 첫 트레이드의 기분은?
처음 겪는 일이라 정신이 없고 당황스러웠지만, 트레이드 되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고 이 팀이 나를 필요로 해서 트레이드를 한 것이고, 유망주 두 명과 나를 바꿨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

토론토 시절과 마찬가지로 성적이 나쁘지 않다
트레이드가 전환점이기 보다는 시즌초반보다 시즌을 치루면서 몸 상태가 좋아졌고, 경기를 하다보면서 구위나 경기감각이 올라오면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잠시지만 경험한 캐나다 생활이 궁금하다 미국과 달랐던 점이 있었나
캐나다에 가기 전에 2년 정도 세인트루이스에서 생활을 했는데 그곳에 비하면 캐나다에서는 더욱 편하게 지냈고, 음식이라든지 모든 부분에서 잠시나마 편하게 지냈던 것 같다. 하지만, 덴버도 좋기 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

올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데 본인에 대해서 평가를 해본다면?
시즌이 끝난 다음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2018년 성적을 내가 판단하기 보다도 시즌이 끝나면 팬들이 판단해줄 것이라 생각을 하고, 팬들에게 칭찬을 받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아준다면 좋겠다.

콜로라도가 현재 치열한 1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데 중요할 때 활약이 필요할 것 같다
한경기 한경기 포스트시즌을 치루다시피 경기를 하고 있고,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집중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나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
욕심이라기 보다는 한 시즌 많은 경기들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놓치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고, 좋은 기회라 생각을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나가는 것에 대한 것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경기 열심히 하고 있다.

벌써 미국 3년차인데 적응은 되었나
동료들과 잘 지내고 있다. 언어적인 문제가 조금은 있지만,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잘 되지 않는 영어도 많이 쓰고 있고, 동료들과도 많이 웃으면서 친해지는 것 같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친한 동료가 있다면?
투수조들과는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다. 불펜, 선발 할 것 없이 친하고, 야수같은 경우에도 제라드 파라 등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다. 시간이 짧았지만, 운동장에서 만큼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버드 블랙 감독이 샌디에이고 감독 시절부타 박찬호, 류제국 등 한국 선수들을 좋아한다. 블랙 감독과 사이도 괜찮은지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다. 일대일로 불러서 농담도 주고받고 이야기도 하면서 그 시간이 좋다고 생각을 한다. 서로 가볍게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의 몸상태나 컨디션도 물어보고 그러는 것 자체가 선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 또 여러가지 선택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그런 것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보다 경기에 우선 집중을 하고 싶고, 충분히 에이전트와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생각을 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생각은 아직 안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복귀 계획은 없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여기 남아야겠다. 팀을 옮겨야겠다는 이런 생각보다는 공을 던지고 내 몸 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공을 던지는 것이 첫번째라 그런 것에 대해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남다르다. 후배 투수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같은 선수로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든 부분이지만,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은 실력을 떠나 부상없이 롱런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삼성팬들이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 한국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인터넷이나 여러경로를 통해서 한국 팬들이 응원을 해주고, 삼성팬들은 보고싶다는 말을 이야기해주는 팬들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들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해외를 처음 나갈 때 마지막은 삼성에서 던지겠다고 말을 한 것 처럼 나 역시 아직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나 혼자 원해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사진,영상=홍순국 기자(james@monstergroups.com)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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