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다툼 탄력 받은 KIA, 많은 잔여경기가 득 되려면

2018. 9. 2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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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완전히 탄력을 받았다.

요즘 KIA를 보면 막강했던 2017년의 모습이 떠오른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11승5패. 7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심지어 6위 LG에 2경기, 7위 삼성에 3경기 차로 달아났다.

여전히 디펜딩챔피언의 성적으로 불만족스럽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에 들어오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울 기회를 잡았다. 아직도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5위 다툼에 탄력을 받은 건 분명하다.

타선이 작년 위력을 거의 회복했다. 대부분 주력 타자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맹타를 휘두른다. 특히 최형우의 클러치능력이 돋보인다. 김주찬, 안치홍이 적절히 뒷받침하면서 전반기에 비해 전체적인 파괴력이 향상됐다.

그 결과 휴식기 이후 역전승이 부쩍 늘었다. 비교적 편안하게 승리를 챙긴 22일 대전 한화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 중~후반 역전승이었다. 선발진이 작년에 비해 위력이 떨어진다. 마무리 윤석민도 최근 흔들린다. 그래도 타선의 힘으로 상쇄한다. 19일 대구 삼성전서 9회초 2사 후 5점을 극복하고 뒤집기 승을 눈 앞에 뒀으나 9회말 충격의 재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3연승이다. 심리적 타격이 없었다는 의미.

현 시점에서 최대 변수는 잔여일정이다. KIA는 22일까지 126경기를 치렀다. 18경기를 남겨뒀다. 125경기를 치른 롯데 다음으로 잔여일정이 많다. 5위 경쟁자 LG와 삼성이 133경기를 치른 걸 감안하면 KIA의 잔여일정은 상대적으로 빡빡하다. 10월에도 월요일 외에 쉬는 날이 없다.


잔여일정이 많은 것과 적은 건 장, 단점이 있다. 많이 남은 팀은 자력으로 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반면 적게 남은 팀은 좋은 성적을 올려도 다른 팀들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분명한 건 잔여일정이 많이 남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유리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최근 페이스가 좋다고 해도 이 시점에서 장기연패는 시즌 실패로 이어진다. 결국 27~28일 LG와의 잠실 2연전이 가장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타선의 흐름이 잔여일정 내내 호조를 띈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마운드 정비가 중요하다. 잔여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최종전까지 5선발을 돌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 2년보다 좋지 않은 핵터 노에시가 8월 이후 꾸준히 퀄리티스타트를 해내는 건 의미 있다.

사실상 구원으로 돌아선 팻딘의 빈 자리를 전상현으로 메웠다. 안전한 카드는 아니다. 베테랑 임창용과 임기영도 마찬가지. 하지만, 잔여 경기서는 어떻게든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버텨내야 한다. 선발야구를 해서 타선과 시너지를 내는 게 최상이다.

팻딘이 21일 광주 NC전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내는 등 사실상 윤석민의 몫을 분담하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선발야구가 중요하다. 김윤동, 임기준 등 불펜진의 뒷받침은 두 말할 것 없다. 결국 김기태 감독의 마운드 운용이 상당히 중요하다. 잔여경기가 많은 현실에서 자력으로 5위를 못박기 위한 포인트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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