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있다면, 소개시켜주고픈 선수는? [30대 선수 50인 설문·1탄]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8. 9. 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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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인생을 조금은 알 만한 나이인 30대. 스포츠경향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30대 연령의 프로야구 선수 50인에게 ‘바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8가지 항목의 설문에는 그들이 인정하는 선수로서 특별한 능력과 함께 라커룸에서만 보이는 그들의 소소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프로야구 각 구단 마스코트.

프로야구 선수는 인기가 많은 직업 중 하나다. 건장한 체격에 경기 도중 보여주는 화려한 플레이는 남성적 매력을 부각시킨다. 게다가 적지 않은 연봉을 받는 것도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여성팬들이 야구선수를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하지만 야구선수가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는 동료 선수를 내 여동생의 남자친구, 혹은 남편으로 맞이한다면 어떨까.

‘여동생이 있다면 소개시켜주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50명의 선수들 중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소개시켜주지 않겠다”였다. 무려 8명의 선수들이 이 질문에 손사레를 쳤다.

몇몇 선수들은 ‘야구선수는 안 된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한 선수는 “운동 선수는 자주 다쳐서 가족들 마음 고생이 크다”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또 다른 선수도 “너무 힘든 직업”이라고 했다. 매일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들이기에 가족 만큼은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나마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KT 김재윤이었다. 3명의 표를 받았다. 선수들이 인정하는 ‘소개시켜줘도 괜찮은 야구선수’다.

이밖에 2표씩을 받은 선수들은 김상수(삼성), 박민우(NC), 지성준, 정은원(이상 한화), 이정후(넥센) 등 90년대생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이들 모두 10~20대 초반의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돌’ 같은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LG 신정락, 넥센 김민성도 2표씩 받았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바르다, 성실하다” 혹은 “착실하다”라는 근거를 들었다. 1표 득표자 중에서도 신정락, 김민성과 비슷한 이유로 표를 받은 이들도 있었다. 롯데 전준우를 뽑은 한 선수는 “가정적인 남자”라는 이유를 들었고 SK 최항, 노수광 등도 성실함과 인성을 근거로 뽑혔다. SK 최정을 꼽은 선수는 “착하고 능력이 있어서 여동생을 편하게 만들어줄 최고의 남편감”이라는 구체적 설명을 달았다.

내 여동생이 기왕 야구선수를 만난다면 성실하고 바른 사람을 만나 결혼 후에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야한다는 ‘오빠’로서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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