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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과 충돌.. 권순태는 왜 그랬을까?

김태석 입력 2018. 10. 03. 20:52 수정 2018. 10. 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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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아쓰토의 자책골 상황이 마음에 걸려서 그랬을까? 사실 골문 앞에서 온갖 험한 일을 겪는 골키퍼에게는 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시마 골문을 지키고 있는 권순태로서는 경기 초반 매우 짜증이 날 법한 상황이 연거푸 발생한 것이다.

임상협이 다소 늦긴 했어도 권순태가 볼을 완전히 잡지 못한 상황이었던 만큼 포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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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과 충돌.. 권순태는 왜 그랬을까?



(베스트 일레븐)

우치다 아쓰토의 자책골 상황이 마음에 걸려서 그랬을까? 사실 골문 앞에서 온갖 험한 일을 겪는 골키퍼에게는 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시마 앤틀러스 수문장 권순태를 두고 하는 말이다.

권순태가 속한 가시마는 3일 저녁 7시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3-2로 승리했다. 가시마는 전반 21분 수원 우측 수비수 장호익의 자책골, 후반 38분 세르지뉴의 연속골, 후반 45+3분 우치다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 2분 우치다의 자책골, 전반 6분 데얀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운 수원을 꺾는 데 성공했다.

가시마는 대단히 좋지 못한 스타트를 보였다. 전반 2분 염기훈의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장호익의 오른발에 굴절되어 방향이 바뀐 볼을 골문 앞에 있던 우치다가 막으려다 자책골을 내줬기 때문이다. 권순태는 우치다의 가슴에 맞고 골문으로 흐르던 볼을 어렵사리 쳐냈으나 아슬아슬하게 라인을 넘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실점한 가시마는 초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6분 데얀에게 추가 실점했다. 우측면 사각에 자리한 데얀이 슛을 할 각도가 딱 하나 밖에 없었으나, 권순태는 컷백을 예상했는지 다른 방향으로 몸을 날리고 말았다.

가시마 골문을 지키고 있는 권순태로서는 경기 초반 매우 짜증이 날 법한 상황이 연거푸 발생한 것이다. 그래선지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발생하자 대단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권순태는 전반 43분 박스 안에서 염기훈의 오른발 슛을 골 라인 앞에서 가까스로 막아냈다. 하지만 완전히 잡지 못하고 흘렀고, 이 볼을 잡기 위해 임상협이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충돌했다. 임상협이 다소 늦긴 했어도 권순태가 볼을 완전히 잡지 못한 상황이었던 만큼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수와 골키퍼의 물리적 충돌이 자주 빚어진다. 권순태도 이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권순태는 임상협에게 거칠게 달려들었다. 경기 초반 상황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넘겨도, 문제가 또 있다. 권순태는 임상협에게 발길질을 했다. 임상협에게 못 미쳤지만, 화가 났는지 박치기까지 시도했다. 임상협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양 팀 선수들이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렇게까지 격하게 반응할 만한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권순태는 단단히 화가 났다.

임상협이 자신을 해하려 했다는 생각에 그랬을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경기 초반 일어난 두 차례 상황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승부를 그르칠 수 있다는 생각에 잠깐 평정심이 흔들린 것일 수도 있다. 문제는 대단히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는 점이다. 한국 선수에게 해코지해서가 아니다. 가시마는 1-2로 지고 있었다. 안방에서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상황에서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까지 당했더라면, 가시마는 그대로 주저 앉았을 것이다. 당연히 권순태는 이 경기의 ‘원흉’이 될 수도 있었다.

권순태는 K리그 시절부터 불같은 성정을 가진 ‘열정의 골키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도 침착하게 대응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토록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왜 이런 감정적 대응을 했는지 의문이다. 주심의 도움으로 다행히 퇴장을 면한 권순태는 2차전에서 수원 팬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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