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멋진 질문, 커쇼 멋진 응답..로버츠 '신의 한 수'

2018. 10. 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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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질문에 멋진 응답이었다.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커쇼의 자존심을 일깨우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의 호투는 묘하게도 커쇼에게 절박감을 안겨주었다.

류현진의 질문에 대한 커쇼의 멋진 응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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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멋진 질문에 멋진 응답이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파격적으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내정하지 않고 류현진을 내세웠다. 이것이 신의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커쇼의 자존심을 일깨우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팀은 디비전시리즈 파죽의 2연승을 거두었다. 

커쇼는 최근 10년 동안 다저스의 가을야구 1선발이었다. 8번이나 시리즈 첫 번째 경기의 선발로 나섰다. 우주 최강의 투수답게 에이스의 대접을 받았다. 이번에도 당연히 커쇼의 차례가 되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로버츠 감독도, 미국 언론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9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한국인 투수 사상 처음으로 1선발로 발탁을 받았다. 커쇼는 2차전으로 내정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대화를 통해 이같은 파격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냈다. 미국 언론들은 배경을 설명하느라 바빴다. 

커쇼에게 5일 휴식을 주고 2차전에 내세운 뒤 최종 5차전에 기용하려는 방법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커쇼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클럽하우스의 리더를 자처하는 커쇼가 1차전 선발이 아닌 것 자체가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쪽 저쪽에서 은근히 커쇼가 가을야구에 약하다는 점까지 부각했다. 

모든 언론들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류현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1차전에 출격했다. 7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단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로버츠 감독이 왜 1선발로 발탁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시즌 막판부터 큰 경기에서 강했던 류현진은 가을에도 명불허전이었다.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가 기립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5일 하루종일 류현진은 영웅이었다. 

류현진의 호투는 묘하게도 커쇼에게 절박감을 안겨주었다. 가을야구 2선발로 밀린데다 류현진은 보란듯이 1차전에서 완벽투로 가치를 증명했다. 커쇼가 더그아웃에서 보기에도 류현진의 투구는 예술이었다. 축하의 포옹을 해줄 정도였다. 자신은 몇 년 동안 가을이면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다저스 1선발의 자존심 문제로 비화됐다. 

6일 2차전에 나서기에 앞서 커쇼의 전투력은 무한대로 올랐을 것이다. 그 결과는 8이닝 3탈삼진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로 응답했다. 팀은 3-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두었고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눈 앞에 두었다. 류현진의 질문에 대한 커쇼의 멋진 응답이었다. 팀은 2경기 연속 영봉승. 로버츠의 용병술이 빚어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사진]로스앤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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