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쿠팩스의 후예들, '지구 최강' 원투 펀치가 되다

2018. 10. 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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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LA 다저스에서 좌완 투수로 이름을 날린 샌디 쿠팩스(83)는 '레전드'로 꼽힌다.

쿠팩스는 선수 시절 3차례 20승을 달성했고, 1966년에는 27승 9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저스의 전설' 쿠팩스는 5~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2차전에 등판한 다저스 선발 투수를 향해 흐뭇한 표정으로 이틀 연속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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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무실점-커쇼 8이닝 무실점
'전설' 쿠팩스, 이틀 연속 기립박수로 축하

[OSEN=한용섭 기자] 1950~60년대 LA 다저스에서 좌완 투수로 이름을 날린 샌디 쿠팩스(83)는 '레전드'로 꼽힌다. 쿠팩스는 선수 시절 3차례 20승을 달성했고, 1966년에는 27승 9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저스의 전설' 쿠팩스는 5~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2차전에 등판한 다저스 선발 투수를 향해 흐뭇한 표정으로 이틀 연속 기립박수를 보냈다. 자신의 후예들인 류현진(31)과 클레이튼 커쇼(30)였다.

다저스는 1~2차전을 모두 완봉승으로 승리했다. 1차전 6-0 승리, 1차전 3-0 승리. 1차전 선발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2차전 선발 커쇼는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것은 다저스가 2번째다. 1921년 뉴욕 양키스가 첫 기록을 세운지 97년 만에 달성한 진기록이다. 류현진과 커쇼, 두 좌완 '원투 펀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류현진은 '지구 최강' 커쇼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 받았다. LA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커쇼가 2차전 선발로 밀려난 것에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커쇼는 2013년부터 5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한 다저스의 간판 투수. 시즌 후반 조금 부진했지만 2선발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부담과 영광의 1차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애틀랜타 타선을 7이닝 동안 꽁꽁 묶었다. 1회 2사 후 첫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4회까지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가 된 것이 유일한 위기였다. 7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5만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쿠팩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닷새 쉬고 2차전 선발로 등판한 커쇼는 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아쿠나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2사 후 내야 안타로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내줬다. 8회까지 단 85개의 공을 던지며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8이닝(무실점)을 던진 것은 처음이었다.

9회 커쇼는 마운드에 올랐다가, 상대 우타자 대타가 나오자 교체됐다. 완봉승을 포기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커쇼를 향해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쿠팩스는 이날도 다저스타디움을 찾았고, 커쇼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류현진과 커쇼의 완벽한 피칭으로 다저스는 2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한 걸음 남았다. 다저스는 지난해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7차전을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류현진-커쇼의 원투 펀치를 앞세워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아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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