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커뷸' 최강 트리오, 다저스 30년 한 풀러간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8. 10. 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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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8일 열리는 LA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전망하면서 3차전 선발 워커 뷸러에 대해 “다저스 선발진 중 최고의 투수”라고 평가한 뒤 “하지만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보여준 결과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1차전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기록했고, 커쇼는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신인 우완투수 뷸러는 후반기 다저스 마운드 최고의 선발이었다. 13경기 나와 4승3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콜로라도와의 지구 1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신인답지 않은 패기 넘치는 투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왼쪽부터 류현진, 커쇼, 뷸러. AP연합

다저스가 최근 6년 중 최강의 ‘선발진’으로 30년 한풀이에 나선다. 사실상 가을야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위 결정전부터 3명의 선발 투수가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호투를 이어갔다. 뷸러가 6.2이닝, 류현진이 7이닝, 커쇼가 8이닝을 막았다. 뷸러가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8일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2013년 이후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월드시리즈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유일했다. 불펜의 힘은 단단했지만 선발진이 애를 먹였다. 류현진-커쇼-뷸러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의 힘은 2013년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구성됐던 때보다 강하다. 다저스는 1988년 우승 이후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뷸러는 “분명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지만 1위 결정전을 치러봤다”면서 “평소대로 준비하고, 마운드 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애틀랜타는 우완 케빈 가우스먼에서 좌완 션 뉴컴으로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뉴컴은 지난 7월30일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9회 2사 뒤 크리스 테일러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 노런을 날렸다. 뒤를 이은 댄 윈클러가 매니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맞아 뉴컴의 기록은 8.2이닝 1실점이 됐다.

상대 선발이 좌완으로 바뀌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투수 상대 라인업을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대 선발이 짧은 이닝을 던지고 우투수로 바뀌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저스 타선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데다 좌우 타선의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1번 타순에는 작 피더슨 대신 뉴컴의 노히트 노런을 깨뜨린 크리스 테일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흔들렸던 마무리 켄리 잰슨이 2차전에서 3-0 리드를 깔끔하게 지켜낸 것은 희망적인 요소다. 류현진과 커쇼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불펜진의 피로도도 전혀 없다. 뷸러가 시리즈를 끝낸다면, 최강 선발 트리오가 챔피언십시리즈를 일찌감치 준비할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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