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치솟는 류현진의 가치, 현실적인 계약 수준은?

배중현 2018. 10.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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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과연 '코리안 몬스터'의 몸값은 어느 정도에서 형성될까.

지난 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가 끝난 뒤 LA타임스는 꽤 비중 있게 류현진을 다뤘다. 기사를 작성한 딜런 에르난데스는 약 6000자를 이 글에 할애했고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담당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 데이브 로버츠 감독 등 주변인의 인터뷰를 다양하게 담아냈다. 그러면서 맨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문구를 포함했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이 이번 겨울 대단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박'을 향해 가고 있다. 가치가 연일 상종가다. 시즌 이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는 상황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 줬다. 9월 이후 등판한 정규 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이 1.50. 마지막 3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0.47(19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가을 야구 진출 여부가 달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애틀란타와 펼친 NLDS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가치가 정점에 올랐다. 팀 간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밀어내고 1차전 중책을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빅게임' 투수라는 이미지를 각인했다.

메이저리그전문가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FA 계약에 대해 "부상으로 약 2년 정도 빠진 게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계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기간을 길게 가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 왼팔꿈치에 칼을 댔다. 지난해 복귀해 25경기(선발 24경기)를 소화했지만 건강에 항상 물음표가 있었다. 올 시즌 5월 사타구니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약 3개월간 개점휴업이었다.

현실적으로 장기 계약은 쉽지 않다. 지난해 FA 계약을 한 선발투수 중 4년 이상 계약 기간을 보장받은 선수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6년 1억2600만 달러)와 알렉스 콥(탬파베이·4년 5700만 달러)밖에 없다. 2015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아리에타(필라델피아)는 3년, 지난해 18승을 거둔 제이슨 바르가스(뉴욕 메츠)는 2년에 사인했다.

2019시즌 FA 시장엔 선발투수가 쏟아진다. 류현진의 팀 동료자 최대어인 커쇼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FA 시장에 나오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것이 유력하다.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J.A. 햅(뉴욕 양키스) 지오 곤잘레스(밀워키) 등 정상급 왼손 투수가 줄줄이 FA 시장에 풀린다. 여기에 일본 세이브 소속 기쿠치 유세이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다. 기쿠치는 시속 158km 빠른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로 지난해 퍼시픽리그 다승왕이다. 찰리 모튼(휴스턴) 클레이 벅홀츠(애리조나) 랜스 린(미네소타) 등 '시즌 10승'을 보장하는 준척급 선수들도 FA 자격을 취득한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몸값이 폭등하기 쉽지 않다.

송 위원은 "불펜이 아닌 선발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끝낸 건 대단하다"며 "아프지 않으면 자기 역할을 해냈다. 계약 기간이 짧더라도 연평균 1000만 달러는 넘어갈 것 같다. 1500만 달러 전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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