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다" "부자될 것"..멈추지 않는 '류현진 바이브'

배영은 2018. 10.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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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영은]
'류현진(31·LA 다저스) 바이브'는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펼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CDS)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LA 현지와 한국에선 류현진을 향한 감탄이 쏟아졌다.

LA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의 성적을 정리해 올리면서 '찬란하다(Brilliant)'라는 수식어를 사용했고, 한국어로 '#화이팅'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붙였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오늘 당신의 선수는 누구였는가' 설문 조사에서 류현진은 80%를 웃도는 득표율로 이날 홈런을 친 맥스 먼시와 키케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SPN은 "류현진의 두 번째 포스트시즌 7이닝 무실점 경기"라며 "다저스에서 이런 기록을 해낸 선수는 류현진 이전에 샌디 쿠팩스, 제리 로이스 그리고 오렐 허샤이저밖에 없다"고 조명했다. 현지 유력지 LA 타임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류현진은 아마도 엄청난 부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아예 '기적'이라는 표현을 썼다. 류현진은 지난 2015년 5월, 구위가 회복될 확률과 재기 가능성이 높지 않아 투수들이 무척 꺼리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년 만인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운드에 복귀한 것은 물론, 올해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다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LA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관절와순 수술은 야구계에서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수술을 완벽하게 하더라도 구속이 감소되는 진짜 원인을 놓치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장면(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호투)이 내가 하는 일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또 다저스타디움 귀빈석에서 류현진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뒤 "류현진의 운동 능력은 과소평가됐다. 그는 매우 훌륭한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앞으로 더 건강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다음 날 열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류현진과 순서가 바뀌어 2차전에 나선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정규 시즌에 괴물 같은 피칭을 하고도 유독 포스트시즌에서 약해 '새가슴'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던 커쇼는 커리어 최고의 가을 무대 호투를 선보였다. 동료 류현진의 1차전 등판과 호투가 리그 최고 투수 커쇼의 자부심까지 자극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우리는 이틀간 두 투수를 만났고, 그들은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며 "선수 한두 명이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가 공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다저스는 1·2차전 승리로 5전 3선승제 NLDS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류현진이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강해지는 '승부사' 류현진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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