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던지면 'ML 코리안 가을야구 역사'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2018. 10. 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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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31·LA 다저스)은 지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팀의 2018 포스트시즌 1선발로 등판해 7이닝 4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류현진은 가을이면 더욱 특별한 투수가 되고 있다. 박찬호와 김병현 등 여러 선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빅리그에서 이미 굵은 족적을 남겼지만, 포스트시즌 이력으로는 류현진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류현진은 201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전에 처음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후로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통산 4경기 모두를 선발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 1.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특급 선발 기준을 뛰어넘는 0.913에 머물 만큼 경기 내용이 알찼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박찬호가 포스트시즌에서는 중간계투로만 13차례 나와 1패에 평균자책 2.61을 남긴 것을 감안하면, 메이저리그 통산 40승으로 상대적으로 훨씬 짧은 이력의 류현진이 그간 거둔 가을야구 성과는 도드라져 보인다.

메이저리그 54승의 김병현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1년 애리조나에서 월드시리즈에 2차례 등판한 것 포함, 포스트시즌 총 8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에 평균자책 6.35을 기록했다. 또 한국인 야수 중 역대 최고인 추신수(텍사스)는 가을야구 이력으로는 7경기에 타율 2할2푼2리(27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아직은 여백이 보인다.

류현진은 자신이 만들 가을야구 역사의 출발점을 막 지난 것일 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리즈 원정 3차전에서 5-6으로 패했지만, 2승1패로 우위를 지키며 4차전 이후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3차전에서 우완 워커 뷸러를 낸 다저스는 4차전에서는 좌완 리치 힐을 선발로 투입한다.

류현진은 4차전 결과와 벤치의 판단에 따라 11일 5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콜로라도를 3연승으로 몰아붙인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원정 1차전 또는 2차전에 나올 수도 있다. 다저스가 가을야구에서 순항한다면 올해 포스트시즌에만 4~5차례 등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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