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DUGOUT Talk] SK 와이번스 이재원

대단한미디어 입력 2018.10.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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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금빛 캡틴 안방마님

2018시즌을 그 누구보다 알차게 보내는 선수가 있다. 두 마리 토끼도 힘든데 세 마리 토끼를 거침없이 잡으며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 중인 선수. 주장으로서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주전 포수로서 투수들을 리드하는 인천의 안방마님. 거기에 태극마크를 달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위선양을 하기도 했다. FA 자격을 앞둔 이번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는 올 시즌을 “감사함이 가득한 시즌”으로 표현했다. 인터뷰 내내 많은 분께 감사하다며 겸손함을 내비친 SK 와이번스의 ‘젠틀맨’ 이재원 선수를 만나본다.

에디터 박서휘  사진 SK 와이번스




이재원 (9월 12일 인터뷰)

출생 1988년 2월 24일 인천광역시  185cm 몸무게 98kg 혈액형 B형 신발 사이즈 285mm 허리 사이즈 38인치 별명 딱히 별명 없음 주의


SK 와이번스 주장과 더불어 3번째 국가대표 출전까지, 올해를 돌아보면 참 바쁜 한 해였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시즌이라 생각한다. 작년에 워낙에 부진했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거기에 운도 따라줘서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작년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시작하기 전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모든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라는 마음이 컸다. 몸무게도 12kg 감량하며 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다. 신인들이 가는 마무리캠프에 따라가 기본기부터 다진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덕분에 힐링 아닌 힐링으로 시작한 시즌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이번 시즌 주장으로 임명됐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궁금하다.

설레기도 하면서 긴장됐다. 막상 팀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캡틴 LEE


팀의 든든한 주장이다. 평소에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주로 해주는지.

언제나 어려운 부분이다. 좋은 말과 쓴소리를 해줄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시즌 초에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하지만 시즌을 보내면서 때로는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처럼 팀원들이 잘 해주고 있을 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리더인가?

1군 주축 선수 중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 칭찬을 아끼지 않으려 한다. 항상 긍정적으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리더의 자리가 잘 맞는지

아직 배워나갈 점도 많지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웃음)


올 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팬들이 ‘홈런 군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타자들이 워낙 시원하게 잘 해주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투수진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운드가 작년보다 단단해졌고 팀 평균자책점도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포수로서 그리고 주장으로서 든든하다. 1년 동안 꾸준히 개인 루틴을 잘 유지하면서 자리를 지켜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 어려운 걸 해내고 있는 SK 투수들이 믿음직스럽다.




이번 시즌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2014년의 타격 영상을 보며 연구했다. 사실 그때 타격 폼은 체력적으로 소모가 많아 자세를 교정해야 했다. 그러나 4년 전의 좋았던 타격을 되살리기 위해 타격 영상을 돌려 보며, 위치나 폼에 있어서 2014년과 많이 비슷해지려 노력했다. 이런 점들이 타석에서 도움이 됐다.


그동안의 기록을 살펴보니 다양한 이력이 있다. 1루수 10경기, 2루수 1경기, 3루수 1경기로 내야수 출전 경험도 있다.

당시에는 워낙 훌륭한 포수 선배들이 있어서 출전 기회가 적었다. 보직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출장했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얻었다.


지금도 팀이 필요로 한다면 내야수 출전도 자신 있는지?

팀이 필요하다면 뭐든 할 수 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절대 안 내보내실 것 같다. (웃음)


이번 시즌이 끝나면 최정 선수와 함께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바쁜 시즌을 보낸 만큼 욕심도 날 것 같다.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웃음) 인천 출신이기 때문에 SK에 남고 싶다.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잘 대우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좌완 킬러


유독 좌투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어렸을 때 유난히 좌투수를 많이 상대했었다. 프로에 와서 1군에 오래 있기 위해서는 좌투수 공략을 통해 나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왼손투수들의 영상을 다양하게 찾아보며 공부를 많이 했다. 그렇게 나만의 노하우를 하나씩 쌓았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얻은 결과라니 멋지다. 안방마님 역할도 잘 하고 있다. 투수들과 경기 전 어떤 얘기를 나누는 편인가.

포수는 투수의 장점을 잘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날 투수의 컨디션에 맞춰 리드하려고 한다. 또 어떤 볼이 좋은 것 같다고 얘기도 해준다.


투수들도 훌륭한 포수가 있어 편할 것 같다. (웃음) SK에서 가장 좋은 배터리 호흡을 자랑하는 투수는 누구인가.

(김)광현이를 꼽고 싶다. 광현이는 안타를 맞으면 본인이 먼저 미안하다고 한다. 사실 포수가 더 미안한데, 광현이는 오히려 본인 잘못이라고 하며, 나를 위로해 준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훈훈하다. 평소에 팬 서비스가 좋아서 ‘연쇄사인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웃음)

평소에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어 되도록 사인을 많이 해주려고 노력한다. 모두에게 해줄 수 없어서 죄송할 때가 많다.


빠른 생일로 만 18세에 데뷔하게 됐다. 같은 기수보다는 1살 젊으니 체력도 더 좋을 것 같다.

(웃음) 당연하다. 체력은 완전 좋다. 빠른 생일인 게 엄청난 메리트다. 항상 나이를 낮춘다. 만 나이까지 내린다. (웃음)


친한친구인 류현진 선수가 생년으로는 1년 빠른데, 형이라고 부를 의향 있는지?

원래 나이 먹으면 두 살까지는 친구다. 친구로 지내겠다. (웃음)




#인천


인천 출신 프랜차이즈 포수다. 인천에서는 슈퍼스타일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

많이 알아 봐주신다. (하하) 매번 감사하다. 그런데 웬만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않으려 한다. 혹여나 구설수에 오르게 될 상황은 사전에 차단하는 편이다. 야구 외적으로는 조용하게 살고 있다. (웃음)


태어나고 쭉 인천에만 살았다. 다른 지역에 대한 호기심도 생길 것 같은데.

원정을 많이 다녀서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타 지역도 좋지만, 확실히 고향이 편하더라. 인천에 계속 있고 싶다.




귀여운 아들도 둔 아버지다. 아들 얘기 좀 들려 달라.

이제 14개월 된 귀여운 아들이 있다. 슬슬 걸으려고 하는데 조만간 걷게 될 것 같다. (아빠 미소) 날 전혀 닮지 않아 다행이다. (안도) 아내를 닮아서 너무 예쁘게 생겼다. 나중에 딸을 낳게 됐을 때 나를 닮을까봐 걱정이다. (웃음)


아들도 야구선수로 키우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내가 아이를 야구선수로 키우고 싶어 한다. 아이가 원한다면 뭐든 열심히 지원해주고 싶다. 그리고 만약 야구를 한다면 투수를 했으면 좋겠다. 광현이처럼 말이다. (웃음)


이재원 선수를 닮았다면 아들도 역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될 것 같다. (웃음) 마지막으로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부족한 점이 많은 주장인데 큰 사고 없이 잘 따라와 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8 시즌도 경기가 얼마 남지는 않았기 때문에 더 힘내서 한마음으로 높은 곳을 바라보며, 시즌이 끝났을 때는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90호(10월호)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8년 10월호(90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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