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LPGA 한국계 중국인 '루키' 리우 유, "한국인 피가 흐르는 것에 자부심 크다"

정대균 입력 2018.10.11. 15:36 수정 2018.10.12. 15:54

"내 몸 속에 한국인 피가 흐르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중국인 리우 유(23)의 첫 한국 방문 소감이다.

리우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국내서 열린 골프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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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 선전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계 중국인 리우 유(가운데)가 부모님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계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루이는 올 시즌 루키로 활동중인 기대주다.
【영종도(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내 몸 속에 한국인 피가 흐르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중국인 리우 유(23)의 첫 한국 방문 소감이다. 리우는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출전차 어머니의 모국인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인 아버지 리우 송(52)과 함경북도 경성군 출신의 한국인 2세인 조경려(54)씨의 무남독녀인 루이는 LPGA투어 2부인 시메트라투어서 상금 순위 5위로 올 시즌 1부 투어에 진입, 현재 상금 순위 54위로 연착륙에 성공하며 사실상 내년 시즌 시드를 유지했다.

리우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국내서 열린 골프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한국행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어려운 코스, 치열한 경쟁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좋다. 게다가 한국 음식이 아주 맛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즐겁다"고 연신 싱글벙글이다.

리우가 처음 골프채를 잡은 것은 9살 때였다. 부모님이 모두 골프를 좋아한 덕에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하게 됐다는 것. 2013년에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간 루이는 골프와 학업을 병행해 명문 듀크대에 진학했으나 1학년을 마친 뒤 프로로 전향했다. 3년간 시메트라투어서 활동해 빅리그에 입성한 루이는 올 시즌 우승없이 텍사스슛아웃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딸이 LPGA투어 진출을 노크하면서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도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2014년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느 '골프대디'와 마찬가지로 딸의 캐디백을 직접 매면서 딸을 뒷바라지했다. 이번 대회에도 캐디는 아버지 몫이었다. 아버지 도움 때문이었을까. 루이는 3언더파 69타를 쳐 국내 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루이는 중국내에서도 펑산산을 잇는 재목감으로 기대가 크다. 특히 광저우 출신인 펑산산은 베이징 출신인 루이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다. 한국 선수들의 존재도 루이의 골프에 유형무형으로 도움을 준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미국 선수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차별화돼 있는 것 같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박성현 선수를 좋아한다. 연예인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루이는 이어 향후 목표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아직은 신인이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무쪼록 열심히 해서 내 스스로의 만족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