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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st] 벤투는 우루과이의 주도권을 빼앗아 오길 원한다

김완주 기자 입력 2018.10.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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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를 원한다. 상대가 세계적인 강호 우루과이라 하더라도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은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은 보통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이동거리와 스케줄 등을 감안해 파주NFC에서 진행했다.

우루과이는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이 상대하는 가장 강한 팀이다. 지난 달 상대했던 칠레도 FIFA랭킹 12위의 강호였지만, 우루과이의 FIFA랭킹은 5위로 더 높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외됐지만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방한했다.

벤투 감독도 우루과이가 강한 상대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우루과이는 상당히 강한 상대고, 이런 팀을 상대로 내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칠레와 우루과이를 분석하며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했다. 우리가 이런 팀을 상대하는 것이 결과가 어찌됐던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벤투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고 있다. 좋은 내용과 좋은 결과를 모두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그는 "두 가지를 다 얻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축구를 한다면 결과 또한 좋게 나올 것"이라며 "강한 팀을 상대로 이런 것들을 얻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선임된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소집에서도 토대를 만들기 위한 훈련이 이어졌다. 후방 빌드업과 측면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 등 전술의 큰 틀은 변화가 없다. 이번에는 큰 틀 안에서 세부적인 움직임을 발전시키는데 주안점을 뒀고, 벤투 감독은 소집 기간 중 훈련한 것이 경기장에서 잘 나오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중점적으로 점검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히 소집기간 중 훈련한 내용이다. 90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텐데, 계속 말하지만 경기를 주도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소집 첫날 벤투 감독은 수비보다 공격 부분에서 고쳐야 할 점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격수들이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함과 동시에 수비를 할 때 얼마나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 대표로 벤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희찬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창의적인 플레이"였다. 황희찬은 "상대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한다면 능력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팬들이 재미있는 축구를 볼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준비하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우루과이전에는 만원 관중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관중이 들어찬 유럽 경기장에서 뛴 경험이 많은 황희찬도 홈에서 많은 응원을 받으며 뛴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황희찬은 "최종예선 이란전 때 많은 분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오셨다. 이번에 분위기가 올라온 상황에서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셔서 선수들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 상대 압박을 피해 패스를 주고 받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재성은 이틀 연속 훈련에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재성이 무릎 통증을 호소해 훈련에 불참하게 됐다"라며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