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아쉬움 남겼으나 '저력' 되찾은 아이슬란드

조남기 입력 2018. 10. 12. 06:03 수정 2018. 10. 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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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전이었음에도 의미 있는 90분이었다.

아이슬란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4시 프랑스 갱강의 스트드 뒤 루두루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에릭 함렌 아이슬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두 줄 수비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래도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챔피언의 홈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거두는 결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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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아쉬움 남겼으나 '저력' 되찾은 아이슬란드



(베스트 일레븐)

친선전이었음에도 의미 있는 90분이었다. ‘월드컵 챔프’를 상대로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가 저력을 되찾았다.

아이슬란드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4시 프랑스 갱강의 스트드 뒤 루두루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30분 비르키르 비아르드나손, 후반 13분 카리 아르나슨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으나, 후반 41분 올마르 온 에이욜프슨의 자책골과 후반 45분 킬리안 음바페의 동점골이 터지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에릭 함렌 아이슬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두 줄 수비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스트 11엔 알프레드 핀보가손·길비 시귀르드손을 필두로 비아르드나손·요한 베르그 그뷔드뮌손·라그나르 시구르드손·아르나슨·아르노르 잉그비 트라우스타손 등 정예 멤버 대부분을 투입했다. 결과를 이끌어 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라인업이었다.

아이슬란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올해 단 한 번밖에 승리하지 못했고, 월드컵 직후의 두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무려 아홉 번의 실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아이슬란드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진 듯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스위스에 여섯 골을 내주던 아이슬란드, 벨기에에 세 골을 내주던 아이슬란드는 없었다. UEFA 유로 2016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주던 ‘효율적인 축구’가 돌아왔다.

전반전의 아이슬란드는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아르드나손이 정교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장면 이외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을 시도했다. 와중 수비력은 흔들림 없이 유지했는데, 덕분에 효율성이 최대치로 올라갔다. ‘소수’가 운영하는 공격과 ‘전체’가 참여하는 수비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평가전이었던 까닭에 후반전엔 필드 플레이어의 절반이 바뀌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아이슬란드의 조직력은 내부 구성과 관계없이 그대로였다. 오히려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프랑스를 더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

한 가지 아쉬움은 경기 막판의 집중력이 상당히 저하됐다는 점이다. 수비 실수에서 자책골이 파생됐고, 코너킥 상황에서는 부주의하게 팔을 뻗는 바람에 프랑스에 페널티킥을 내줘야 했다. 90분 가까이 유지했던 좋은 경기력이 실수로 무너진 셈이었다.

그래도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챔피언의 홈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거두는 결과를 남겼다. 비록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지만, 스위스와 벨기에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던 모습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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