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수민 헛스윙 해명, 손혜원 당당한 폭투..국감 촌극 그 후

신원철 기자 2018. 10.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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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10일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촌극은 예고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선동열 대표 팀 감독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한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은 11일 밤 페이스북에 "선수 A와 B를 비교한 부분에서 오해가 많아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7분 안에 질문을 마치려다 보니 많은 것들이 함축됐습니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1년 전 국정감사에서 양해영 당시 KBO 사무총장(현 KBSA 부회장)과 구본능 KBO 총재를 앉혀놓고 일방적으로 의혹만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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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원 의원(오른쪽)의 신문에 답하는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 선동열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쯤 되면 10일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촌극은 예고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김수민 의원의 얄팍한 해명, 손혜원 의원의 '마이웨이' 선언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선동열 대표 팀 감독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한 김수민 의원(바른미래당)은 11일 밤 페이스북에 "선수 A와 B를 비교한 부분에서 오해가 많아 부연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7분 안에 질문을 마치려다 보니 많은 것들이 함축됐습니다"고 밝혔다.

김수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감독의 '잘못된 선택'을 지적하려는 듯 2017년 시즌 오지환과 김선빈의 기록을 토대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 대표를 뽑는 데 2017년 기록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 주장에 대해 논란이 일자 김수민 의원은 "통산 기록까지 살피는 건 당연하다. 전년도를 포함한 최근의 기록, 국제 대회 성적, 투수 유형별 성적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으로 모든 걸 판단하기에는 표본이 모자를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오지환 선발은 잘못됐다' 혹은 '오지환 선발은 청탁에 의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삼진과 실책이 이렇게 많은 선수가 어떻게 국가대표냐'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과 판박이다. 수비 범위와 선구안, 장타력 같은 장점을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정도면 '반대를 위한 반대'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국회의원이 범죄 혐의조차 없는 개인을 죄인 취급하기 위해 이런 논리를 만들어 왔다는 사실이다. '오지환은 병역기피자'라는 네티즌들이나 꺼낼 만한 논리를 국회의원이 들고 나왔다. 그것도 야구 팬들에게 곧바로 반박당하는 얕은 지식을 가지고 말이다.

▲ 손혜원 의원. ⓒ 연합뉴스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면돌파에 나섰다. 국정감사 뒤 "선동열 감독을 선의의 피해자라고 본 제가 바보였습니다. 다시 갑니다. KBO, 그리고 KBSA, 야구적폐부터 제대로 밝혀 보겠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들의 성원 부탁합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적었다.

놀라운 현실인식이다. '야구계 적폐 청산'이라는 자신이 설정한 프레임에 모든 걸 끼워 맞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오해에 의한 것이라는 듯 "왜곡"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을 올렸다.

손혜원 의원은 1년 전 국정감사에서 양해영 당시 KBO 사무총장(현 KBSA 부회장)과 구본능 KBO 총재를 앉혀놓고 일방적으로 의혹만 제기했다. 그러더니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라디오 방송에서 황당한 말을 했다. '양해영 부회장이 그동안 해명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해명할 수가 없죠. 해명할 거리가 없는 거죠. 저도 증거를 대서 이 사람을 이 업계에서 그만두게 할 수 있는 것을 못 찾은 것처럼 자기도 일어난 일에 대해서 해명할 길이 없는 거죠."

스스로 1년 동안 증거를 못 찾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손혜원 의원이 만든 적폐 프레임은 적어도 아직은 그림도 완성되기 전 액자만 있는 셈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양해영 부회장이 울분을 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더불어 손혜원 의원은 잘못된 사실 관계 나열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병역 미필 선수를 뽑기 위한 재벌 구단의 꼭두각시라는 주장, 일본 감독은 월 10회 이상 현장에 간다는 주장 등이 다 폭투가 됐는데도 '내가 적폐 청산 에이스'라는 자부심은 끄떡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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