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SK 재계약 고사.. PS 끝으로 떠난다

2018. 10.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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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가정사로 한국과의 2년 인연을 정리한다.

지난해 부임한 힐만 감독은 계약 첫 해 팀을 5할 승률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SK도 이런 힐만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재계약 제의를 했다.

힐만 감독은 최근까지도 이 문제 탓에 재계약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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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가정사로 한국과의 2년 인연을 정리한다. SK의 재계약 제안을 고심 끝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제 힐만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힐만 감독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LG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힌다. 결론부터 말하면 힐만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다른 팀과 계약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SK에서의 생활이 불만족스러웠던 것도 아니다. SK도 힐만 감독을 원했다. 지난해 부임한 힐만 감독은 계약 첫 해 팀을 5할 승률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냈다. 최종전을 앞둔 현재 78승64패1무(.549)로 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SK도 이런 힐만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재계약 제의를 했다. 지난 아시안게임 휴식기 당시 1차 제안이 있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일단 시즌이 끝난 뒤 결정하되, 서둘러 재계약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고 했다. 재계약이 일찍 결정되면 선수단 장악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확답을 미뤘다. 가족 문제 때문이었다.

힐만 감독의 고령인 양친의 건강 상태가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땅히 돌볼 이도 없어 힐만 감독은 근심을 가지고 있었다. 힐만 감독은 최근까지도 이 문제 탓에 재계약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했다. 고민을 거듭했지만 끝내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힐만 감독은 아내 또한 지난해 큰 수술을 받는 등 가족의 건강 때문에 항상 고민하기도 했다.

힐만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프런트와 수차례 미팅을 가졌다. 구단은 내가 돌아오기를 바랐고, 나도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누군가로부터 도움이 필요하고, 원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제의를 받은 것은 감사한 일이다"라면서도 "첫 번째는 하느님이고, 두 번째는 가족, 세 번째는 직업이다. SK 가족들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미국에 있는 가족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고 가족이 유일한 원인이었다고 강조했다.

SK도 힐만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고, 힐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문제를 직접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초 구단은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으나 힐만 감독은 니혼햄 우승 후 캔자스시티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들었던 비난 여론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어차피 결정을 내린 것, 확실하게 밝히고 넘어가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감상에 빠져 있을 시간은 없다. 당면과제가 있다. 힐만 감독은 이제 남은 포스트시즌 일정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SK는 일정상 오는 27일부터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힐만 감독은 마지막 마무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SK도 새 감독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당초 ‘0순위’였던 힐만 감독의 도장을 받아내는 데 실패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새 감독 선임에 들어갈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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