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떠났다가 1개월 반 만에 컴백? 사례 찾기도 힘든 서정원 복귀

김도용 기자 2018. 10.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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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서정원 감독이 되돌아왔다.

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정원 감독이 1개월 반 동안의 공백을 거친 뒤 팀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은 서정원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복귀를 요청해왔다. 서 감독이 아들을 보러 유럽으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입장을 정리, 결정하겠다고 했다. 결국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을 자신이 시작한 만큼 시즌 마무리도 본인이 하겠다면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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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반 만에 수원 삼성에 돌아온 서정원 감독./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스스로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서정원 감독이 되돌아왔다. 사퇴 의사가 알려진 때로부터 겨우 1개월 반 만에 일이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비슷한 사례를 찾기도 힘든 일에 팬들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다. 그저 서정원 감독만 바라보고 있던 소극적 자세가 빚은 촌극이다.

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정원 감독이 1개월 반 동안의 공백을 거친 뒤 팀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은 서정원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복귀를 요청해왔다. 서 감독이 아들을 보러 유럽으로 떠났는데 그곳에서 입장을 정리, 결정하겠다고 했다. 결국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을 자신이 시작한 만큼 시즌 마무리도 본인이 하겠다면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8월 27일 팬들의 기대에메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대한 책임감 및 일신상의 이유로 감독직 사임 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했다.

서정원 감독이 팀을 떠나기 전 수원은 3연패를 당하는 등 6월 월드컵 휴식기 이후 5승 2무 5패로 부진했다. 성적도 리그 2위에서 4위로 떨어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팀 분위기 개선을 위해 서정원 감독은 팀을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지난 1999년부터 6년 동안 수원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하고 코치, 감독직까지 맡는 등 수원과 인연이 깊었던 서정원 감독 입장에서는 깊은 고민에 이은 결정이었다.

서정원 감독이 팀을 떠나고 치른 첫 경기에서 이병근 감독대행 체제의 수원은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북 안방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는 더욱 컸다.

하지만 수원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수원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경기 동안 4무 4패를 당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0-3으로 졌지만 승부차기 승리로 준결승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거짓말 같은 승리를 했던 이병근 감독대행의 지도력도 더 이상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원이 흔들리는 동안 구단 수뇌부는 새로운 지도자를 찾는데 소극적이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수원은 서정원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그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새로운 감독 후보는 알아보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서 감독이 수원을 향한 애정에 기대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서정원 감독이 돌아와도 아직 문제는 남아있다. 서정원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수원을 떠날 생각이지만 수원 구단은 계약이 만료되는 2019년까지 함께 하길 바라고 있다. 시즌이 종료된 뒤에도 계속 잡음이 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서정원 감독은 15일 클럽 하우스로 출근, 팀 미팅을 진행해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8강전 준비에 들어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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