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위해 돌아온 서정원, 스스로 택한 가시밭길서 꽃 피울까

2018. 10. 1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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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이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

서정원 감독은 일시적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수원 구단은 서 감독이 다음 시즌까지 지휘하기를 원하고 있다.

팀을 위해 돌아온 서정원 감독에게는 비단길이 아닌 가시밭길만 남아있다.

가시밭길만 기다리고 있지만, 서정원 감독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팀 복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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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서정원 감독이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 '책임감'으로 인해 시즌 마무리를 위해 돌아온 그의 앞길에는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수원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정원 감독의 팀 복귀를 알렸다. 지난 8월 28일 일신상의 이유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50여일 만의 귀환.

앞서 수원 구단은 서정원 감독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결국 구단의 설득으로 인해 서 감독은 "남아있는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 하겠다는 마음과 구단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다"며 복귀를 택했다.

서 감독의 복귀에도 여러 남은 과제가 있다. 서정원 감독은 일시적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수원 구단은 서 감독이 다음 시즌까지 지휘하기를 원하고 있다. 팀을 위해 돌아온 서정원 감독에게는 비단길이 아닌 가시밭길만 남아있다.

지금 수원은 백척간두의 상황이다. 시즌 농사가 걸려있는 운명의 3연전이 눈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는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을 시작으로 20일 상하위 스플릿 결정 전 마지막 리그 경기(포항 스틸러스),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를 잇따라 앞두고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수원의 2018시즌의 행방이 결정된다. 잘하면 FA컵 - ACL 더블 우승을 노릴 수 있지만, 잘못 하면 다시 한 번 ACL 4강 탈락과 다음 시즌 ACL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상황 자체가 쉽지 않다. 자칫하면 서정원 감독의 감독 커리어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운명의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만 있다면 해피 엔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서정원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가시밭길만 기다리고 있지만, 서정원 감독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팀 복귀에 나섰다.

수원 입장에서는 서정원 감독의 복귀가 긍정적인 플러스 요소가 되어 힘든 일전을 이겨내야만 한다. 서정원 감독들이 힘든 결정을 내린 만큼 선수들도 하나로 뭉쳐서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

이미 수원은 ACL 8강 1차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하나로 뭉쳐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8강 1차전서 수원 선수들은 믿고 따르던 서정원 감독의 이탈을 계기로 뭉쳐서 기적을 연출했다. 

서정원 감독은 수원을 위해 가시밭길을 택했다. 과연 이 험난한 길 끝에 꽃을 피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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