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피겨 페어' 김규은, 새 파트너 맥심 드샴과 팀 결성

박영진 2018. 10. 19. 10:09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창 이후 새 파트너 만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목표

[오마이뉴스 박영진 기자]

 
 2018년 10월15일 팀을 결성한 김규은(오른쪽)-막심 드샴(오른쪽)
ⓒ 김규은선수어머니제공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종목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김규은(19)이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팀을 결성했다.
 
김규은 선수의 어머니인 손정남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규은이와 맥스 드샴(27·캐나다)이 프로필을 만들고 파트너십을 결성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두 선수를 서포트를 위한 프린트물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김규은과 새롭게 짝을 이룬 맥스는 캐나다 국적으로, 자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1991년 12월 27일 생으로 피겨 페어 선수로는 나이가 제법 있는 편이다. 그는 지난 1월 대만에서 열렸던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 캐나다 국가대표로 참가했으며, 2016년 역시 같은 곳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김규은은 앞서 지난 2015년 감강찬(23)과 함께 페어팀을 결성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지난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던 2018 세계 피겨선수권 대회에 유일한 한국 피겨 페어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감강찬과 파트너십을 종료하면서 한동안 짝 없이 홀로 훈련을 임해야만 했다.
 
손정남씨는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규은이와 맥스가 지난 5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으로 트라이얼(일정 기간을 두고 서로 호흡이 맞는지 연습하는 기간을 뜻함) 기간을 두고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맥스가 국내 회장배 랭킹대회, 종합선수권 등 국가대표 타이틀이 걸려있는 한국 대회에 참가하려 먼 한국과 캐나다를 오고가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보류했었다"고 두 선수의 만남을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8월 20일에 두 선수의 코치인 브루노가 적극적으로 권유해 열흘간 2차 트라이얼 기간을 가졌고, 10월 15일에 정식으로 팀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7월부로 끊겼던 한국 피겨 페어는 김규은의 팀 결성으로 약 3개월 만에 다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2018-2019 시즌부터가 아닌 2019-2020 시즌부터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 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손정남씨는 "현재 우리나라 빙상연맹이 대한체육회 관리지정단체로 지정되면서, 이사회 임원진들이 모두 물러난 상태라서, 피겨 종목을 담당하고 특별귀화를 추진해줄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스를 한국 대표로 뛰게 하기 위해서는 빙상연맹에 선수등록을 해야 한다.  캐나다 연맹 측에 맥스를 한국 대표로 뛰게 해달라는 문서를 보냈는데 아직 캐나다 연맹으로부터 답을 얻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손씨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중위권과 상위권에 있던 캐나다 페어 국가대표 대부분이 팀을 해체하고 새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맥스도 캐나다 여자선수로부터 파트너 제의를 받았고, 규은이도 캐나다 국적으로 팀을 결성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자는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씨는 "맥스는 4대륙선수권 대회 출전 경험만 있을 뿐 아직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선수로서 좀 더 큰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한다"라며 "그러나 캐나다의 경우 피겨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보니 이런 대회에 출전하기가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은 한국 대표로 뛰길 희망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또한 "규은이 역시 한국 국적으로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희망했기에 한국 대표로 팀을 결성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맥스가 내년 3월이 되면 캐나다 국가대표로 뛰지 않은지 1년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캐나다 국가대표 자격이 되지 않는다"면서 "빙상연맹이 5월에 선수등록을 받고 있어서 내년 5월에 정식으로 선수등록을 하고 2019-2020 시즌부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국제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계획을 얘기했다.
 
현재 김규은-맥심 조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브루노 마코트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김규은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만해도 더블 트위스트 리프트,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 등만을 뛰었지만, 현재는 기술의 난이도를 높여 트리플 트위스트는 물론, 스로 점프도 트리플 루프까지 소화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자비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빙상연맹 규정상 국가대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두 선수 모두 한국 국적이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손정남씨는 트위터를 통해 "두 선수를 후원해줄 후원사를 찾고 있으며, 아이스쇼와 코칭 등을 통해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맥스와 규은에게 지속적인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 맥스 드샴(Maxime deschamps) 프로필
국적: 캐나다
생년월일: 1991년 12월 20일
키: 178cm / 몸무게: 81kg
훈련지: 캐나다 몬트리올 (김규은과 함께 훈련)
코치: 브루노 마코트
트라이얼: 8월 20~30일
공식 결성 2018년 10월 15일
경력: 2018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 출전
       2016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 출전 외 다수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