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웹' 약속 지켰다..'공짜버거' 현장 가보니 [오쎈 현장]

2018. 10. 19. 14: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12연승으로 팬들이 '햄버거 파티'를 벌였다.

위스콘신주 지역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조지 웹'은 브루어스가 12연승을 달리면 하루 시민들에게 공짜버거를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조지 웹'은 브루어스가 12연승을 달린 1987년 16만 8천 개의 공짜버거를 제공했었다.

경기 후 '조지 웹'은 자사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오후 2시부터 6시(현지시간)까지 약속대로 공짜버거를 대접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밀워키(미국), 서정환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의 12연승으로 팬들이 ‘햄버거 파티’를 벌였다.

위스콘신주 지역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조지 웹’은 브루어스가 12연승을 달리면 하루 시민들에게 공짜버거를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조지 웹’은 브루어스가 12연승을 달린 1987년 16만 8천 개의 공짜버거를 제공했었다. 무려 31년이 지나 다시 한 번 햄버거 파티가 벌어졌다.

정규시즌을 8연승으로 마친 밀워키는 디비전시리즈 3연승과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승리로 12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클레이튼 커쇼를 3이닝 6피안타 2볼넷 1피홈런 5실점으로 두드리고 거둔 12연승이라 더욱 맛이 짜릿했다. 경기 후 ‘조지 웹’은 자사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오후 2시부터 6시(현지시간)까지 약속대로 공짜버거를 대접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자는 1차전이 열리기 전 ‘조지 웹’에 들러 햄버거 맛을 소개했었다. 즉석에서 조리를 해서 주는 10달러짜리 '위스콘신 버거'는 비슷한 가격의 다른 프렌차이즈 버거에 비해 매우 훌륭했다. 소스의 종류나 계랸을 익히는 방법도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시리즈가 6차전으로 전개되면서 다시 밀워키를 찾았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공짜버거’를 나눠주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오후 2시 30분에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레스토랑 앞에 공짜버거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점원들은 사람들 교통정리를 하랴, 일일 특별메뉴를 나눠주랴, 햄버거 요리하랴 정신이 없었다.

그냥 공짜버거만 받아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테이블을 차지하고 여러 가지 메뉴를 더 시켜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음료수나 감자튀김 등 다른 메뉴는 돈을 받았지만 평소보다 싼 가격에 제공했다. 레스토랑이 너무 복잡해서 손님들은 정문으로 들어가서 후문으로 나오도록 했다.

기자도 줄을 선지 20분 만에 버거를 받을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예전처럼 모든 햄버거를 매장에서 직접 조리를 해서 줬다는 사실이다. 공장에서 몇 천 개를 미리 만들어 와서 식은 햄버거를 뿌릴 수도 있었지만 창업주 ‘조지 웹’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면서 요리를 고집했다. 두 명의 요리사와 두 명의 점원이 햄버거를 한 번에 10개씩 만들어서 먼저 온 손님 10명에게 넘겨주는 식이었다. 덕분에 따뜻한 버거를 맛볼 수 있었다.

햄버거의 내용물은 사실 기대 이하였다. 기본적인 패티에 구운 양파와 피클을 얹은 것이 전부였다. 크기도 작았다. 그래도 기본에 충실했고, 방금 구워서 준 덕에 제법 맛이 있었다. 공짜로 주는 버거이기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없었다. 손님들의 신원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다. 마음만 먹는다면 다른 매장에 또 가서 버거를 더 먹을 수도 있었다.

브루어스의 선전으로 공짜버거를 먹게 된 손님들은 매우 들뜬 표정이었다. 브루어스 모자나 점퍼를 입고 온 팬들도 많았다. 다음 날 있을 6차전의 승리를 응원하는 일종의 ‘마을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6차전에서 다저스가 승리한다면 브루어스의 시즌은 그대로 끝이 난다. 과연 ‘햄버거 파티'로 기운을 얻은 팬들이 선수들에게 남은 기를 몽땅 줄 수 있을까. 6차전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